오세훈 "김동연, 기후동행카드 빨리 할수록 도민 평가 좋을 것"
라디오 인터뷰서 "신속 추진 위해 먼저 시동 건 셈"
이재명 영장 기각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격"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기후동행카드 가격이) 6만5000원이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책 추진을 빨리 할수록 오히려 경기도민의 평가도 좋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 협의 과정에서 시범사업 결과를 보고 사업 추진을 결정한다고 했을 때 다소 의외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달 11일 월 6만5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밝힌 바 있다.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해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발표 직후 경기도와 인천시 등 서울과 교통망을 공유하는 지자체는 반발했다. 현재 세 지자체는 협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도 시범 사업은 우선 서울시 단독으로 진행된다.
오 시장은 "단순 기본요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월 43번째 탑승할 때부터 무료인 셈"이라며 "기본요금보다 장거리를 이용하거나 환승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굉장히 큰 혜택"이라고 기후동행카드 사업 효과를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서울시가 사업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발표했다는 지적에는 "그런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협의를 다 마치고 시행하면 내년 초 시범사업은 어려울 것이고, 서울시는 신속한 추진을 위해 화두를 먼저 던지고 시동을 건 셈"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포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국제 기준이 완화되는 대로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개인이 감당해야 할 의혹으로 국정이 너무 지장을 받으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 대표가 구속은 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백현동 등의 사안에서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연이은 이 대표 '저격' 발언이 대선 라이벌에 대한 견제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과잉 해석"이라며 "민주당의 방탄 행보가 민생을 저해하는 양상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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