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다문화 아동·청소년 지원에 568억 투입…1.6배 증가

여가부, 기초학습지원 센터 168곳으로…초등 고학년까지
이중언어 학습 지원 22억원 증액…교육활동비 신규 지원

뉴스1DB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여성가족부가 내년도 다문화 아동·청소년 맞춤형 지원 예산을 568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159% 증가한 규모다.

3일 여가부에 따르면 2024년 다문화 아동·청소년 맞춤형 지원 예산 정부안은 568억원으로 전년 222억원에서 159%(346억원) 늘었다.

이는 국정과제인 '다문화가족 자녀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 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력격차를 완화하고 글로벌 미래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여가부가 2022년 신설한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기초학습 지원과 정서·진로상담 사업에는 총 4391명이이 참여했으며 참여 만족도도 높았다.

다만 참여 희망자 수에 비해 모집인원 규모가 작고 일부 지역의 경우 접근성이 낮아 프로그램 확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여가부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며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습, 진로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기초학습 지원에는 7억원이 늘어난 34억원을 투입한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취학 전·초등기 기초학습 지원 운영센터를 138개소에서 168개소로, 사업대상은 초등 고학년까지 확대한다. 청소년기 정서·진로상담 역시 113개소에서 143개소로 확대한다.

다문화가족 자녀가 강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교실 등 이중언어 학습 지원을 확대한다. 22억원이 확대된 총 57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상담, 사례관리를 통해 도서 구매나 독서실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교육활동비 지원도 신규 추진해 총 168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중위소득 50% 초과 100% 이하 저소득 다문화가족의 초·중·고 자녀 6만여명을 대상으로 연간 초등 40만원, 중등 50만원, 고등 60만원을 지원한다.

한편 교육부 역시 다문화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멘토링 인원을 4000명에서 8000명으로 2배로 확대하고, 고용노동부는 폴리텍을 통해 기술, 한국어 등 다문화 청소년 특화 직업훈련을 시범 실시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건전 재정을 위해 강도 높은 재정 정상화를 추진하더라도 꼭 필요한 부분에는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 정부 기조"라며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