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1인가구에 스피커·빔프로젝터·노트북 빌려준다

성북구, 1인가구가 37%…대여료 일괄 1000원

성북구 청사 성북구청 전경.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성북구는 19일부터 1인가구 물품대여 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성북구는 대학교가 많은 지역으로 2021년 기준 성북구 전체가구 대비 1인가구는 37%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사업 시행 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희망하는 물품 수요를 파악했다. 응답자들은 노트북, 스피커, 보조배터리, 미니빔, 침구소독기 등을 꼽았다.

19일부터 성북구청 7층 복지정책과 사무실에서 노트북, 헤드셋 대여를 시작한다. 공유누리사이트에서 회원가입 후 현장에서 신분증을 맡기는 방식이다.

물품 이용시간은 1회당 3시간이며 대여료는 1000원이다. 반납은 성북구청 12층 성북이음도서관으로 하면 된다.

다음달부터는 청년공간 '동선이음'에서 노트북, 헤드셋 뿐만 아니라 △휴대용 스피커 △보조배터리 미니빔 △카트 △침구소독기 △로봇창문청소기 등을 빌릴 수 있다. 노트북과 헤드셋을 제외한 다른 물품은 1주일 동안 대여가 가능하다. 대여료는 일괄 1000원이다.

'동선이음'에서 물품대여를 희망하더라도 최초 이용시에는 성북구청에서 회원가입과 개인정보 제공이용동의서 제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구는 1인가구를 위해 물품대여 이외에도 청년 1인가구 동아리 활동 지원 프로그램, 1인가구 커뮤니티 공간 '월곡 씽글벙글 사랑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에는 '1인가구 지원센터'도 개관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다양한 형태의 1인가구가 만족도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이 변화하는 욕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