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취사장 물 끌어와 송파·위례신도시 수돗물 공급한다

서울시, 광암정수센터 '원수 이중화 공급체계' 구축
654억 투입 2028년 완공…매년 128억원 절감 효과

서울 용산역 내 세면대에서 한 시민이 손을 씻기 위해 물을 틀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오는 2028년까지 사업비 654억원을 들여 강동구에 위치한 암사취수장부터 8.8㎞에 이르는 전용 원수 공급 관로를 건설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 하남시에 소재한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고도정수처리한 수돗물을 일일 25만㎥ 생산해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하고 정수장별 재건설 사업을 고려해 광암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 10만톤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안정적인 원수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내년까지 실시 설계를 마치고 2025년에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자체 원수 공급 관로 완공 시 팔당 광역 상수원은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해 취수원 이중화로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서울시 자체 원수 공급 관로를 건설해 취수원을 전환하면 매년 128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그동안 광역 원수비로 연간 188억원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자체적으로 취수장을 운영할 경우 연간 60억원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건설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사업 완료 후 6년 차에 순익으로 전환돼 상수도 경영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취수 관로 건설과 함께 취수 방식도 취수구에서 취수탑으로 전환해 원수 수질을 개선하고 갈수기에도 안정적으로 수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취수탑은 고정된 하나의 취수구와 달리 취수구를 위, 아래 등 여러 높이에 설치할 수 있어 강의 수위에 따라 표면부터 깊은 곳까지 수질 상황에 따라 안정적으로 원수를 끌어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물연구원 수질검사 결과 강북취수장의 취수탑 건설 후 해당 원수 부유물질이 57% 저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동안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팔당 광역 원수를 사용하면서 수돗물 수요 증가와 수질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자체 원수 공급 사업을 통해 더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경영개선까지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