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돈 냄새' 전재만 와이너리 술, 한미정상회담 만찬에도 등장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설에 자주 등장했던 삼남 전재만씨의 와이너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5일 JTBC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있는 재만씨의 와이너리에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문은 늘 굳게 닫혀있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4일 우원씨는 자신의 작은 아버지인 재만씨에 대해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말하며 그가 운영한다는 와이너리의 주소를 공개했다.
현재 재만씨의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 입구에는 간판도 없이 우편함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상태다. 굳게 닫힌 문 너머 요새처럼 세워진 양조장에 일반인은 출입조차 힘들다.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만들어진 와인 중에 비싼 것은 한 병에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원제로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구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곳에서 만든 '바소'가 만찬 테이블에 올라가기도 했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재만씨와 그의 장인인 이희상 전 동아원그룹 회장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동아원이 700억원 이상 투자한 이 양조의 가치는 현재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9년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가 재만씨의 와이너리 운영에 대해 처음 밝히면서 이곳으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갔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동아원 측은 안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
1995년 재만씨의 결혼 당시에도 이 전 회장의 축의금이었던 160억원 규모의 채권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압류했지만 당시 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법원은 문제의 채권에 대해 이 전 회장의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았다"는 말을 인정, 53억9000만원을 과세하는 데 그쳤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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