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튜버 변신, 용인 일가족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6년 만에 입열다

(서울=뉴스1) 이승아 원태성 기자

"저와 같은 상처가 있는 유가족을 도울 수 있는 재단을 만들 거예요"

부모님과 동생을 모두 잃은 온도니쌤(유튜버·34)이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분이 꽤 있다. 대부분 그 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자기 연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은 김성관이 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 이복동생을 살해한 후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80일 만에 강제 송환된 사건이다. 김씨는 무기징역을 공범인 아내 정 씨는 살인방조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온도니쌤은 이 사건 피해자의 유족이다. 사건 직후 그는 아버지의 몫까지 행복하게 살겠노라 다짐했다.

한동안 유튜브 채널 운영과 필라테스 개인 강습을 병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슬픔은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온도니쌤은 "누구에게 말도 안하고 혼자서 썩히다 보니까 안에서 골병이 들었다"며 "너무 힘드니까 숨쉬는 것도 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백한다는 것 자체가 꼬리표 달리는 일이라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하면서도 "내뱉고 나니 그때부터 속이 시원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고민 끝에 자신의 일을 고백한 온도니쌤은 사람들의 응원에 큰 힘이 되었다며 자신이 겪은 일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정했다.

온도니쌤은 "많은 유족들은 여전히 자기 연민에 빠져 나처럼 세상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더라"라며 "내가 가진 재능을 통해 이들이 한데 모여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온도니쌤은 "우리는 모두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피해자"라며 "나와 같은 사람들이 애도할 수 있는 시간, 슬픔을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용인 일가족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이자 20만 유튜버 온도니쌤이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seunga.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