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등 664명' 자동 당첨자 "그 회차만 QR도 안 먹혀…수상쩍은 느낌"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제1057회차 로또 추첨에서 2등 당첨자가 총 664명 나오며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동대문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2등 당첨자가 103명 나온 가운데, 그중 단 한 명의 '자동' 당첨자가 직접 인증글을 올렸다.
동대문구 J복권판매점에서 제1057회차 복권을 구매, '자동' 2등에 당첨됐다고 밝힌 A씨는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첨 후기를 전했다.
A씨는 "이번 회차 로또 2등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데 당첨자인 제가 봐도 뭔가 수상쩍은 느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매주 로또 5000원~1만원씩을 1개는 수동, 나머지는 자동 추첨으로 구매하고 있다. 당첨 결과는 로또 발표 며칠 뒤에 확인하는 편이라고 한다.
A씨는 "이번 당첨자가 644명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도 '오 좀 많구나'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당첨금이 2등치고 많이 적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날 퇴근길 로또 용지를 확인한 그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고.
항상 당첨 결과를 QR코드를 통해 휴대전화로 확인하던 A씨는 이번에도 같은 방법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화면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 그는 "전에는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 휴대전화가 안 되는 줄 알았는데, 네이버 앱이나 크롬 등 잘만 들어가졌다"며 결국 직접 눈으로 대조해 당첨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당첨금이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되게 아쉽고 싱숭생숭한 기분에 로또 관련 기사를 하나씩 읽었다"며 "동대문구 왕산로 한 지점에서 2등 103게임이 나왔다는 글을 봤을 때 소름이 쫙 끼쳤다. 제가 그 지점에서 샀고, '자동'으로 당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재부에 따르면 해당 지점에서는 자동 1게임, 수동 102게임이 판매됐고 이 중 100게임은 동일 날짜·시간대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이게 우연이 맞나 하는 왠지 모를 이질감도 많이 느꼈다. 제가 그 '자동' 한 명이다. 누군가 그 지점에서 '자동'으로 당첨된 걸 인증한다면 조작인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 기분은 좋지만 찝찝한 기분은 지울 수 없다"며 아직 당첨금은 수령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조작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2등 다수 당첨은 당첨 번호 6개 중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며 "복권 추첨 당일 경찰 입회하에 봉인 검사·해제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누구도 기기에 접근할 수 없어 조작 가능성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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