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판매' 육회 먹고 식중독 증상 호소…식약처, 현장조사 착수(종합)

식약처 "접수된 피해 민원 2건…위생점검 물론 검체수집해 원인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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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김송이 기자 = 한 이커머스 업체에서 특가로 판매한 육회를 먹고 배탈과 구토 등 식중독 증상에 시달렸다는 호소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른 데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일 현장 조사에 나선다.

강백원 식약처 대변인은 이날 식약처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식약처에 접수된 피해 민원은 2건이고 점차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해당 사례의 납품 업체가 각각 다르다. 오늘 중 식육 가공업체 2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위생 점검뿐 아니라 검체도 수집해 원인이 어디 있는지 규명할 예정"이라며 "원인 조사는 최소한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식중독 원인 조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위생 상황 점검까지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부연했다.

지난 4일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핫딜 육회 시켜 먹고 죽겠다" 등의 제목으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들은 모두 한 이커머스사의 동일한 업체에서 1만6900원에 판매되는 '한우 암소 육회 400g'을 시켜 먹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설사, 구토,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최근 규모가 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면서 해당 업체에서만 2500건 이상 판매됐으며, 4일까지만 75명이 피해 신고를 했다.

해당 업체가 입점한 이커머스사는 사태를 파악하고 5일 오전 1시를 기점으로 판매를 중단시켰으나 현재까지도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판매자는 "도축한지 3일이 되지 않은 고기로 제품을 생산했으며, 문제 파악 중에 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커머스 관계자도 "판매자가 고객 피해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저희도 판매자와 소비자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