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99.4%인데…중구직영돌봄, 그대로 유지해야"

돌봄교사들 김길성 중구청장에 면담 요구

전국돌봄노동조합은 9일 오전 서울 중구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한병찬 기자 = 서울 중구 돌봄교사들이 '중구직영돌봄'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김길성 중구청장에 요구했다. 돌봄교사와의 만남 요구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돌봄노동조합은 9일 오전 서울 중구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중구청장이 '직영돌봄유지'와 '돌봄교사와의 만남'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9차례 진행된 학부모-구청장 간담회를 모두 따라다녔다"며 "중구청장은 매번 돌봄교사들을 보면서도 따뜻한 눈길 한 번 준 적이 없이 외면하기 바빴다"고 꼬집었다.

또 "한 달 동안 중구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1만명을 훌쩍 넘는 인원의 서명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이 중구직영돌봄 유지에 호응했다"고 말했다.

중구는 올해 초 중구형 초등돌봄을 이용하는 학부모 중 99.4%가 만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알렸다. '대한민국 좋은 정책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중구는 현재 직영으로 운영해온 '중구형 초등돌봄'을 도입 3년 만에 예산 부담을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으로 이관하거나 민간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중구는 관내 국공립초등학교마다 개별적으로 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했다. 돌봄교사들도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구청장과의 만남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청은 우선 교육청과 만난 후 교사들과는 차례대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종 전국돌봄노조 위원장은 "중구직영돌봄에 교사와 학부모 모두 만족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만족률이 99.4%"라며 "이 서비스의 소비자인 학부모, 교사, 학생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여기 오신 분들은 중구청에서 교육청으로 바뀌면 해고될 위기에 놓이신 분들"이라며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구청장은 만나지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희 덕수초 돌봄센터 센터장은 "우리 선생님들은 이런 안타까운 상황과 마음속에서도 지금도 아이들 따뜻하게 돌보는 중"이라며 "돌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소명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특히 "애정을 가져온 돌봄센터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 저와 교사들의 소망"이라며 김 구청장에게 돌봄교사들을 만나줄 것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