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독감환자 급증, 유행기준 '3배'…정부 "예방접종 당부"
10월 셋째주 외래환자 1천명당 7.2명으로 전주 대비 증가
13~18세 14.3명, 19~49세 11명, 1~6세 8.7명…확산세 뚜렷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청소년 인플루엔자(계절독감) 의심환자가 지난주 크게 늘어 유행 기준의 3배에 육박했다.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트윈데믹, twindemic) 우려는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셋째주(16~22일) 계절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2명으로 직전주인 10월 둘째주(9일~15일)의 6.2명보다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인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일 경우 의사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이 의사환자 분율은 9월 넷째주(7.1명) 이후 10월 첫째주(7명), 둘째주 6.2명까지 주춤했으나 다시 확산세로 바뀌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은 '4.9명'으로 질병청은 지난달 16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독감 유행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주 의사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명보다 4.7배 이상 높다"며 예방접종 참여와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의사환자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13~18세가 14.3명으로 가장 높았다. 직전주 10.8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물론 올해 유행 기준의 2.9배에 달했다.
1~6세는 7.2명에서 8.7명으로, 7~12세는 5.9명에서 6.9명으로 늘었다. 19~49세는 8.8명에서 11명으로, 50~64세는 5.6명에서 5.9명으로 증가하는 등 0세(3.3명→2.7명)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의심환자가 늘었다. 65세 이상은 3.2명에서 4.2명으로 증가했다.
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 통상 11월~4월 사이 유행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근 2년간은 유행이 없었지만, 올해는 3년만에 유행이 찾아오면서 일찌감치 시작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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