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100일…오세훈, '약자'부터 '소각장'까지 광폭 행보
안심소득·쪽방촌 에어컨…'약자와의 동행' 비전 실현
고품질 임대주택 추진·신통기획…새 광화문광장 개장도
- 정연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았다.
'여당 소속'·'과반 시의회'란 기동력까지 갖춘 이번 네 번째 임기에선 초반부터 '동행·매력특별시'란 비전을 필두로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첫 민생 현장 일정으로 창신동 쪽방촌을 찾은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본격화하고, 곧 '안심소득' 시범사업 500가구를 선정해 실행에 나섰다.
오세훈표 미래복지모델인 안심소득은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소득보장제도다. 1인당 무조건 같은 금액을 지급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과 맞서는 개념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하고, 어르신 등 디지털약자를 위한 키오스크 정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당역 역무원 살해사건으로 재조명된 '스토킹 피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 8월 일찌감치 전국 최초로 '스토킹 피해자 보호·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오 시장은 역무원과 지하철 보안관에 사법권 부여를 검토하는 한편,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3곳을 전국 최초로 운영하기로 했다.
아이 키우는 것을 돕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도 구체화하고 있다.
36개월 이하 영아를 조부모 등에 맡긴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에 최대 12개월간 매달 30만원씩 돌봄 수당을 지원한다.
맞벌이 가정 등의 아이가 갑자기 아파 혼자 있어야 할 때나 학교에 있는 아이가 갑자기 아픈데 보호자가 올 수 없을 경우엔 일시 돌봄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 시장은 '외국인 육아 도우미 도입'도 제안했다. 싱가포르처럼 월 38만원~76만원으로 외국인 육아 도우미를 고용한다면 육아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현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주택공급과 주거복지를 쌍끌이하고 있다.
오세훈표 모아타운 추가 공모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된다.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을 위한 2차 공모도 순항 중이다. 기존 임대주택을 재건축해 고품질의 임대주택도 공급할 방침이다.
각종 수경시설로 채운 광화문광장 재개장과 110년간 '금단의 땅'으로 불렸던 송현동 부지 개방도 매듭을 지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오랜만에 활기를 띈 시정에 지난 8월 수도권 집중호우는 예상치 못한 악재였다.
반지하 침수·맨홀 추락 등으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고, 서울시의 재난 대비 시스템은 도마 위에 올랐다.
오 시장은 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당시 축소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강남역과 광화문 등 7곳에 구축하기로 했다. 침수로 사망자가 발생한 반지하를 10~20년 유예기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없애는 일몰제도 추진한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속속 결론을 내 정면 돌파했다.
마포구 상암동 신규 소각장 신설 발표로 오 시장은 매일 상암동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다만 주민설명회 등 계획한 절차를 밟아가며 관철 의지를 피력하는 모습이다.
심야 택시난 해소를 위한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심야 탄력요금제 도입은 택시업계와 시민 모두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어려워 오 시장 입장에선 정무적 부담이 큰 결단이었다.
시정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최근 여의도 정가 현안에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치지도자 호감도 1위를 기록해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jy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