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재력 있는 5개 골목상권 '로컬 브랜드'로 키운다

3년간 최대 30억 예산·시설·인프라 등 투입
"상권 기반 구축 뒤 자생력 확보·생태계 조성 달성"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잠재력 있는 골목을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선정된 상권은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 5곳이다. 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과 각종 시설 및 인프라, 콘텐츠 등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시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정부 또한 지난달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로컬상권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설·인프라 등 '하드웨어'와 콘텐츠·커뮤니티 등 '소프트웨어', 소상공인 역량 강화 등 '휴먼웨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지역 특성을 살린 골목브랜드를 런칭하고, 단순 소비 공간이 아닌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상권조성 1년 차인 올해는 먼저 선정된 5개 상권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 후 상권별 브랜딩 방향을 설정했다. 브랜딩 콘셉트를 상권에 내재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상인·주민 등 상권 주체와 협의해 상권의 BI(Brand Identity) 요소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10월부터는 상권별 브랜딩 콘셉트를 반영,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인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한다. 이벤트와 전시, 원데이클래스 등을 개최하고 상인들의 제품과 식음료를 체험·시식할 수 있도록 한 뒤 판매로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로컬상권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0~12월에는 15개 내외의 '로컬컬쳐 이벤트'도 개최한다. 상권별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해 이벤트 소식, 앵커스토어 소개, 상권이용 추천코스 등도 홍보한다.

이외에도 현재 음식 배달 플랫폼을 통해 포장주문시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며, 헤어샵, 꽃집, 세탁소 등 생활서비스 업종 대상 방문 할인 프로모션도 10월부터 진행 계획이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포장할인 프로모션은 26일까지 진행하며, 10월에는 업체를 확대해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당근마켓 방문할인 프로모션은 식음료 업종 외 생활서비스 업종을 대상으로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는 이러한 사업을 추진해 상권 기반을 구축하고 매출 증대 등 사업 효과성을 분석해 2023년에는 상권 자생력 확보, 2024년에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1차년도에는 상권당 최대 5억원 내외의 예산을 투입하고, 2~3차년도에는 연차별 최대 10억원을 투입한다. 또 상권 연계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이수한 청년 창업가에게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자금을 지급하고, 최대 1억원의 창업자금도 융자지원한다.

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의 로컬브랜드를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고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