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심도 빗물터널' 공론화…내일 시민 대토론회

방재성능목표 재설정·빗물터널 장단점 등 전문가 논의
14일 오후 2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공개 토론회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이 24일 오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어떻게 가야 하나'를 주제로 수해 예방 긴급포럼을 열고 있다. 2022.8.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가 오는 14일 침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빗물터널) 관련 '수해예방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토론회는 14일 오후 2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토론 주제는 '미래의 서울시 수해예방을 위한 과제'다.

오프라인은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시민, 시의원, 각계 전문가,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온라인은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 시민 누구나 시청·참여할 수 있다.

시는 토론회를 통한 공론화로 대심도 빗물터널과 '방재성능목표' 정책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울의 침수피해 최소화를 위한 수해 예방대책을 모색한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방재성능목표는 홍수·호우 등으로부터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재 정책 등에 적용하기 위해 시간당 처리 가능한 강우량과 연속강우량의 목표를 말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서울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전임 시장 당시 무산된 대심도 빗물터널을 침수취약지역 6개소(강남역·광화문·도림천·동작구 사당동·강동구·용산구 일대)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하고 관련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지난달 24일 '수해예방 긴급포럼'에선 전문가들과 대심도 빗물터널에 대한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에서 권현한 세종대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방재성능목표 재설정'을 주제로, 윤선권 서울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 수해예방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기대와 한계점'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지정토론은 △기후변화는 강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나 △서울시 방재성능목표 이대로 괜찮은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이 유일한 대안인가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김용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책제언을 한다. 좌장은 문영일 서울시립대 교수가 맡는다.

이번 토론회 현장에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이날 자정까지 이메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총 5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토론회 참석 관련 별도 신청 양식은 없으며 메일 본문에 성명, 연락처, 거주지를 기입해 제출하면 된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기후위기 시대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울시 수해예방 대책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