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혼쭐 나더니…'독도 누구땅'에 바로 정답 줄줄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지난달 "독도는 누구 땅이냐"는 물음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공분을 샀던 애플의 인공지능 '시리'가 이제는 올바른 대답을 내놓는다.
5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애플, 구글 대상 한국 바로 알리기 캠페인'을 통해 애플 시리가 독도 정보를 시정했다고 밝혔다.
반크는 지난달 18일 애플 아이폰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에서 한국말로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물으면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라는 사이트를 안내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시정 운동에 착수했다.
특히 시리가 띄운 정보 중 외교부 출처로 된 내용은 외교부 사이트의 공식 독도 소개가 아닌, 20년 전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라는 글을 소개하고 있어 문제는 더 심각했다.
이 사실을 파악한 반크는 수십억 명이 사용해 파급력과 전파력이 막강한 애플이 한국의 영토에 대한 답변을 점검 없이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반크는 애플에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고 시정요청 서한을 발송했다.
반크의 시정 캠페인 착수 14일이 지난 9월 4일, 애플 시리는 드디어 해당 오류를 시정했다. 이제 시리에게 "독도는 누구 땅이냐" 물으면, "현재 대한민국은 독도에 대해 입법, 행정, 사법적으로 확고한 영토 주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반크는 "이는 애플 독도 오류 시정에 동참한 반크 회원들과 한국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시정 운동 결과"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반크는 이번 애플 시리의 독도 정보 시정을 계기로 파급력과 정보 전파력이 강한 구글, 애플의 한국 관련 정보 시정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반크는 애플 지도의 백두산 천지 영토 오류를 시정한 바 있으며, 애플 시리가 내놓는 답변 중 "한국은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는 왜곡된 정보에 대해서도 애플에 항의해 애플이 즉시 시정한 바 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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