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급 공무원 월급 실수령액 168만원…"이 돈으로 어찌 사나"

7급 1호봉도 9급보다 7만원 많은 175만원에 그쳐
서공노 "한마디로 참담…용납할 수 없는 폭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회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가진 '임금인상 쟁취 및 인력감축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9급 공무원 월급통장 사망' 문구를 들고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 9급 공무원 월급이 168만원으로 낮은 수준임에도 내년도 인상률이 1% 안팎으로 논의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노조 주장이 나왔다.

29일 서울시 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서울시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의 올해 8월 급여 실수령액은 168만원 수준이었다.

지급 총액으로 따지면 201만원가량이지만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 공제총액이 36만여원이어서 순 지급액은 160만원대로 줄었다.

7급 1호봉(9급 3호봉)도 9급 1호봉보다 7만원 정도 많은 175만원 내외로 파악됐다.

서공노는 "한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라며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을 1%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고, 강력한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 최저임금도 올해 9160원에서 9620원으로 5% 인상하기로 했다.

서공노는 "유독 공무원 보수만 사실상 대폭 삭감될 위기다. 하위직 공무원들의 고통은 불 보듯 뻔하고, 맞벌이가 아니면 기본 수준의 생활도 영위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러고도 젊은 세대 공무원들에게 출산을 독려하고 공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라는 것은 언어도단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서공노는 내년도 공무원보수 인상률이 합당한 수준에서 결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