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ZOOM人] 이기재 양천구청장 "목동 재건축 추진 탄력 붙을 것"
"양천구, 80년대 모습 그대로…주거환경 변화시킬 것"
"김포공항 소음 피해보상 너무 협소…안 되면 옮겨야"
- 김진희 기자,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전준우 기자 = "서울 양천구가 강서구로부터 분구된 지 34년 정도 흘렀는데, 1980년대 모습에서 변화된 것이 없다. 제2의 양천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도시의 큰 변화를 만들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난 19일 뉴스1과 만나 "새로운 양천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목공학 학사, 도시계획 석사, 도시공학 박사를 취득한 이 구청장은 도시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 구청장은 "민주당이 집권한 이전 10여년 동안 주거정책 틀은 도시재생이라는 형태로 기존 낙후한 도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조금씩 고쳐보자는 형태였다"며 "이 때문에 양천구는 과거 모습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건축이 진행되면 거의 40년이 지날 건데 이전 40년과 이후 40년을 분기하는 제2의 양천시대를 열겠다"며 "재건축 문제, 구도심 문제, 대중교통(지하철) 문제, 공항소음 피해 문제에 집중해 주거 환경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로드맵에 대해 "살기 좋은, 살고 싶은 지역에 신규주택을 많이 공급하겠다는 기조이고, 그 방향성이 맞다"며 "서울의 낡은 주택, 재건축이 필요한 지역은 빨리 정비해 살고 싶은 지역에 새 집이 많이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목동 지역에 현재 2만6000세대가 있는데 재건축을 통해 공급이 2배 늘어나면 5만2000세대가 되는 셈"이라며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목동 지역에 굉장히 큰 공급량이 들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진단규제 완화 이슈와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에서 연말까지 관련 로드맵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했으니 연말쯤 목동아파트 재건축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이번 발표에서 '적정성 검토'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게 한 건 큰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김포공항 소음 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 강화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구청장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며 "현재 피해보상은 전기료 지원, 냉방기 지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실제 체감하는 소음 피해에 비하면 너무 협소하다"고 보상 강화 입장을 밝혔다.
또 "보상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운행제한 시간대를 조정하든 확대하든지 하고, 피해 보상이 늘어나거나 운행횟수가 축소돼 김포공항을 운행할 수준이 못 된다면 (공항이) 이사가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내년부터 바로 공항 소음 피해 지역에 대해 재산세 감면이 적용된다.
이 구청장은 최근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와 관련해 빗물저류시설 설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폭우로 동작구, 관악구, 강남구, 서초구 등 서울 남쪽 지역에서는 인명피해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 구청장은 "양천구는 동작구만큼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신월동 빗물저류시설로 시간당 100㎜의 강우량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해대책 능력을 확보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만약 이번에 빗물저류터널이 없었다면 신월동 전체가 침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빗물저류시설을 토건사업으로 보고 예산을 쓸 수 없다며 중단시킨 것인데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우리가 혹시라도 있을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비 수조원을 쓰는데, 그렇게 치면 국방비를 안 써도 된다"고 부연했다.
민선8기 공약 사업 중 반려동물 보건소를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1500만 반려동물 시대를 맞아 보건소 기능을 하는 구립반려동물관리병원(가칭)을 만들어 기본적인 진료, 단순한 치료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해 분갈이 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주민자치사업 예산 지원을 중단한 데 대해 이 구청장은 "관료 중심 행정이 할 수 없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직접민주주의 성격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주민자치회 활동은 긍정적으로 육성하고, 이분들이 원하는 내용을 주민참여예산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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