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ZOOM人] 30년간 IT기업 운영한 CEO, 구로구 이끈다
'민주당 강세' 구로서 12년 만에 국민의힘 구청장 당선
"재개발·재건축 주거 환경 바꾸고 4차 산업 선도할 것"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30년 넘게 구로디지털단지에 400여명의 직원을 두고 IT, ICT 관련 기업을 이끌었습니다. ICT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업가 특유의 강한 추진력으로 G밸리 중심의 '첨단 산업 도시' 구로를 만들겠습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27일 뉴스1과 만나 민선8기 구정 운영 포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구로구는 이성 전 구청장이 3선 연임으로 12년간 집권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임에도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문 구청장은 40년 넘게 구로에 터를 잡고 살아온 '구로 토박이'다. 30년 넘게 구로디지털단지에서 IT, ICT 기업을 이끌어 온 CEO이기도 하다. 민선8기를 시작한지 약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기업을 운영할 때보다 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 69세로 민선8기 25개 자치구 구청장 중 최고령이지만 '구로를 바꾸겠다'는 열정만큼은 어느 청춘 못지 않다.
그는 "오랫동안 구로에 살아온 구민의 한사람으로서, 살기좋은 구로의 변화를 꿈꾸는 것은 주민들의 마음과 같다"며 "선거 유세 당시 전통시장, 지하철역 등 구로 곳곳을 돌면서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내가 사는 동네, 내 집을 살기 좋게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구로는 기본적인 삶의 질과 연결되는 주거 환경 개선 문제부터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주민들과 한 약속대로 재개발·재건축으로 주거환경을 바꾸고, G밸리 중심의 4차산업을 선도하는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구로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IT기업을 30년간 운영해 온 CEO 경험을 바탕으로 구로를 '첨단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다.
문 구청장은 "정보통신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부터 수많은 '스마트 도시'를 계획·설계하고, 대한민국 전자정부를 포함한 ICT 솔루션을 해외 46개국에 수출하는 대표기업으로 일궈냈다"며 "오랫동안 쌓아온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업가 특유의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G밸리 중심의 첨단 산업 도시 구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선8기 G밸리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4차 산업형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하고 교육·취업·창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청년 교육 특화 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동양미래대, 숭실대 등 서남권 대학과 협력해 산학 R&D 거점을 육성하는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경제 중심의 첨단산업도시 기틀을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구로구 내의 빈부 격차를 줄이고 '골고루 잘 사는 구로'를 만드는 것도 민선8기 주요 구정 목표 중 하나다. 전문가 자문 기구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 추진 지원단'을 설치하고 가리봉동을 필두로 구로 곳곳의 낙후된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낙후 저층 밀집 주거지는 서울시 개발사업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신속통합 기획 후보지로 가리봉2구역과 궁동 우신빌라가 선정됐고, 모아주택 대상지로 구로동 728번지와 고척동 241번지 일대가 뽑혔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의 건강과 힐링을 돕는 녹색 쉼터를 조성하는 것도 주거 환경 개선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구로 곳곳에 녹지를 조성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개봉동에 위치한 오류IC 유휴공간 일대에는 숲놀이터와 숲속쉼터, 도시농업체험장이 2만㎡ 규모로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오류동, 궁동, 온수동 일대의 온수근린공원도 서울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사업 대상지이다. 9월이면 이곳에 어린이 놀이시설, 야외 운동기구, 데크로드, 휴게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고척동 영등포 교도소 이전 부지에는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창업허브를 조성한다. 서울의 새로운 전략거점인 온수역 일대 지구 단위 계획 구역 내 럭비구장 특별 계획구역에는 상업, 오피스,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건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구로차량기지 이전, 남부순환로 평탄화 공사 등 숙원사업 해결에도 힘쓰겠다"며 "구로의 변화를 이끌 큰 틀은 완성됐다. 이제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앞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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