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종, 왜 발바닥서 많이 생기나?…연세의대·KAIST팀 위험인자 규명
체중부하로 인한 자극, 흑색종 핵막파열 요인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국내 연구진이 장기간 반복되는 기계적 자극과 압력이 발바닥에 발생하는 말단악성흑색종의 진행을 촉진하는 위험인자임을 밝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19일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노미령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김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대학원 교수와 서지명 KAIST 박사(피부과전문의) 연구팀이 발바닥에 발생하는 악성흑색종의 암 발달 분자 기전을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 연구사업을 통해 진행돼 최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흑색종은 멜라닌세포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으로 내부 장기로 전이돼 사망한다. 한국인 등 유색인종에서는 발바닥, 손바닥, 손발톱 밑처럼 압력을 많이 받는 신체 말단부에 자주 발생한다. 세브란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발바닥 흑색종 발생 비율은 42%로 가장 빈번하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발바닥 흑색종 조직을 분석해 흑색종 진행을 촉진하는 기전을 살펴 생쥐 모델과 세포배양 모델 실험을 통해 체중부하에 의한 기계적 자극과 흑색종 진행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흑색종의 변연부(정상피부와 경계부위의 암세포)에서 발생하는 핵막파열이 유전체의 불안전성과 DNA 손상을 가져온 사실을 밝혔다.
특히 체중부하에 의해 발생하는 기계적 자극이 흑색종 핵막파열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복적, 기계적 자극이 흑색종에서 세포핵의 형태적 이상과 일시적 핵막파열을 유도한 것이다. 핵막파열은 DNA 손상을 일으키고 세포질로 유출된 DNA는 암 악성화와 연관된 내재 면역반응을 유도했다.
연구팀은 “발바닥에 발생하는 말단흑색종 환자에게 가해지는 기계적 자극과 압력이 말단흑색종 진행을 촉진하는 중요한 인자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바닥 흑색종 환자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기계적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암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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