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 심낭염 빈도 증가와 관련있어…급성횡단척수염은 추가연구 필요"

"길랭-바레증후군 및 밀러휘셔증후군, 국내선 증가 관찰 안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백신안전성위원회 '제2회 연구결과' 발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오른쪽 두번째)이 1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2021.11.12/뉴스1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백신안정성위)는 12일 코로나19 mRNA(메신저리보헥산) 백신접종과 인과성을 검토한 결과, 심낭염 발생 빈도와의 상관관계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급성횡단척수염 등은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백신안정성위는 이날 오후 4시 '제 3차포럼'을 열고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따른 길랭-바레증후군, 밀러휘셔증후군, 급성횡단척수염, 대동맥 박리, 비보상성급성심부전 등의 발병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했다.

이날 백신안정성위는 백신과 급성심낭염의 연관성에 대한 추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백신안정성위는 지난 3월 열린 제1차 연구결과 발표에서 "국외 연구결과와 비교할 때 (국내에서 급성심낭염 발생이) 과다 보고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평가를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백신안정성위는 과다보고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mRNA 백신 접종이 위험기간 동안 심낭염의 빈도를 증가시킨다고 결론을 내렸다.

백신안정성위는 "5월5일 기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심근염, 심낭염 자문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 심낭염으로 판정된 사례는 205건이며, 흉통 또는 가슴불편감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6만건이다"며 "추가 분석결과 흉통 호소자 중 상당수가 실제 심낭염은 아니나 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에서 심낭염의 임상적 진단을 가지고 있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근거한 백신안정성위의 분석이 백신 접종 후 심낭염 발생을 실제보다 과다하게 보고하는 한계를 가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길랭-바레증후군과 밀러휘셔증후군은 국내자료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국내 자료를 활용한 추가적인 연구 진행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백신안정성위는 "영국, 미국 등의 국가 규모 연구에서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접종 후 길랭-바레 증후군의 발생율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이 결과에 따르면 접종 사이에서 인과성 기준 중 관련성의 강도, 일관성, 시간적 선후 관계, 실험 등 상당수 지표를 만족했다"고 했다.

급성횡단척수염과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후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당장 인과성을 인정하기에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백신안정성위는 향후 연구대상자를 추가로 확보하고, 진단명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백신안정성위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된 진단면을 기준으로 발생 환자를 정의했는데, 급성횡단척수염의 검사를 위해서 내원한 경우에도 이 진단명을 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횡단척수염 발생 사례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었고, 전문가와 대중이 위험의 가능성에 대해 인지를 한 후 질병을 검사하기 위해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결과 비보상급성심부전, 신생급성심부전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인과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발생 증가가 뚜렷히 나타나지 않았을 뿐 더러, 기존 연구결과를 종합해도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 심근병, 부정맥 등 심질환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이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문헌에서 코로나 백신 후 심부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없다고 백신안정성위는 덧붙였다. 다만 독감이 심부전 발생이나 악화에 영향을 주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이 심부전 발생이나 좋지 않은 예후와는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백신안정성위는 "대동맥 박리는 기전적으로 백신과의 연관성을 생각하기 어렵고, 코로나19 이후 대동맥박리의 발생이 감소됐다"며 "기존 연구결과와 문헌고찰에서도 백신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박병주 코로나19백신안정성위원회 위원장은 "향후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자료를 업데티트하는 것을 비롯하여, 이번 발표외에서 언급된 질환 외에 국내에서 주요하게 이슈되는 이상반응 질환들에 대해 백신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검토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