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이은해, 20년전 장애인 부모 챙기던 효녀였는데…어쩌다 이렇게 됐나"
MBC '실화탐사대' 21일 방송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실화탐사대' MC 신동엽이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를 회상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계곡 살인 사건' 전말과 이은해의 과거를 추적했다.
이날 이은해의 과거 동네 주민들은 그가 10대 때부터 범죄를 저질러왔다고 주장했다. 한동네 주민은 "인사는 잘했어요, 남자가 매일 바뀌어도"라며 "우리 같으면 부끄러워서 못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중학교 때부터 가출을 하기도 하고 학교를 안 가면서 발을 잘못 들여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은해가 13세였을 당시 과거 방송된 MBC '러브하우스'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모습도 공개됐다. 이은해는 하반신 마비 신체장애가 있는 부모님과 출연했었다. 20년 전 '러브하우스' MC였던 신동엽은 해당 영상이 뜨자 "제가 했던 프로그램이라 저는 기억이 난다"고 운을 뗐다.
영상에서 이은해는 신동엽이 "(부모님과) 같이 자는 게 불편하지 않아?"라고 묻자 "안 불편해요"라면서도 "제 방에서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은해는 자신의 방을 갖고 싶은 이유에 대해 "잠버릇이 심해서 굴러다닌다"며 자신 때문에 불편할 부모를 걱정했고, 신동엽은 그런 그를 대견해했다.
영상을 보던 '실화탐사대' MC 김정근은 신동엽에게 "같은 인물이라고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고, 박지훈 또한 "달라진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김정근은 "20년도 더 된 일이긴 한데 기억나나"라고 물었다.
이에 신동엽은 "얼굴이 기억이 나진 않는다"면서도 "그 당시 '러브하우스'에서 많은 가정들과 함께 했지만 기억에 남는 건 어린 딸이 너무 대견하게도 장애가 있는 부모님을 살뜰히 잘 챙겨서 '어떻게 이런 애가 다 있지' '가정교육 어떻게 시켰길래 이렇게 철이 들고 속이 깊을까'라고 생각했던 게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동엽은 "그때 그렇게 효녀였던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의아했다, 많이 놀랐다"고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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