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보다 치명률 낮지만, 확진자 수는 수십배…전 세계 확진자 4명 중 1명은 한국

당국 "오미크론 변이주 유행 늦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 172만명, 국내 확진자 40만74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첫 40만명대를 돌파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점검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0만명에 진입하면서, 연일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전 세계 확진자의 2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신규확진자 172만명,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741명(23.3%)을 기록했다. 전 세계 확진자 4명 중 1명은 국내 확진자인 셈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전 세계 확진자 142만9691명 중 38만3651명(26.8%)이, 13일에는 136만157명 중 35만176명(25.7%)이, 전날(14일)에는 120만2401명 중 30만9769명(25.8%)이 국내 확진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미국 등이 최고 정점이었던 때와 비교해도 인구당 확진자 수가 너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미국 1만6296명, 영국 17만467명으로 나타났는데, 인구 수를 고려하더라도 많게는 수십배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처럼 많은 확진자 수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주가 뒤늦게 유행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다른 나라보다 치명률이 낮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누적 환자수 대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치명률은 0.14%로, 미국 1.22%, 영국 0.83%에 비하면 다소 낮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유행정점에서의 확진자 수는 그 국가가 가지고 있는 진단역량, 기존의 총 유행규모와 누적 확진자 규모 편차, 예방접종률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우리는) 확진자 규모보다는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있고, 확진자 규모도 결국 중증 사망의 선행요건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델타크론 변이주의 등장,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역정책 변화, 백신효과 감소 등 여러변수로 인해 유행 규모가 더 커지고, 유행정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아무리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확진자 폭증에 따라 고위험군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방역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고위험군 치료 중심 시스템을 개편하고, 전체 유행 규모를 막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감도 하루 40만명일 때는 의료체계가 붕괴된다"며 "정부는 의료체계의 여력에 한계가 왔음을 인정하고, 지금의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고, 개인적인 감염 예방 노력에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해야 한다"고 적었다.

지난 12일에는 전 세계 확진자 142만9691명 중 38만3651명(26.8%)이, 13일에는 136만157명 중 35만176명(25.7%)이 국내 확진자로 나타났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