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밤사이 산불 발생…울진·삼척 닷새째 야간 진화
강릉·동해 주불 진화했지만…자정 무렵 수원서 산불
울진·삼척 진화율 65%…대구 달성도 45%로 진화 더뎌
- 정연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로 닷새째 야간 진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밤사이 경기 수원에서 산불이 추가 발생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에서 4개 산불이 진행 중이다.
경기 수원 산불은 전날 오후 11시39분쯤 발생했다. 산림·소방당국은 7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진화율은 현재 조사 중이다.
지난 5일 새벽 강원 강릉·동해 산간지역에서 발발한 산불은 90여시간의 사투 끝에 사그라들었다. 지난 4일 강원 영월에서 발생한 산불도 현재 주불이 잡히고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중이다.
반면 지난 4일 오전 이번 산불 가운데 가장 먼저 발생한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의 진화율은 65%로 5일째 야간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5일 대구 달성의 진화율도 아직 45%로 더딘 상황이다. 지난 2일 발생한 부산 금정 산불은 8일 오전 재발화했지만 현재 진화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도로와 철도 등 통제 상황은 없다.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주택과 농축산시설 등 634개소가 불에 탔고, 산림 2만2461ha가 소실됐다. 서울 면적(6만500ha)의 3분의 1에 가까운 수준이다.
문화재의 경우 시도 기념물인 동해 어달산 봉수대 1건에 일부 그을음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간 진화에는 진화대 923명, 공무원 101명, 소방·경찰 1141명 등 총 2165명이 투입됐다. 수령 200년 이상의 울진 금강송 보호구역과 민가 등 주요시설로 불이 접근하지 않도록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금강송 군락지는 이동식 저수조 설치와 인력 배치를 통해 보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전 5시 기준 403세대 527명이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이재민은 229세대 347명 발생했다. 임시주거시설은 현재 20개소 301세대로 383명을 지원하고 있다.
울진 송전선로 2개는 현재 선로 정지 중이다. 한울원전은 소방 특수차량을 배치하고 원자로 감방조치 등으로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삼척 LNG기지에도 자체 소방차 등 장비 4대와 인력 13명이 비상대기 중이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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