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세 확진자 2개월새 5배 증가…백신 맞지도 못해 더 위험
28일 0시 기준 40~49세 다음으로 확진자 많아
한달 전 대비 2배 가까이, 두달전 보다 5배 넘게 급증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10세 미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증가세가 무섭다. 해당 연령층은 백신 접종 대상도 아니어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이 연령대 하루 확진자가 불과 2달 전에 비해 5배 넘게 급증했고, 신규 확진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넓혀가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뉴욕에서는 어린 코로나19 환자들이 한달도 안돼 4배나 늘어 비상이다.
◇28일 0시 기준, 0~9세 확진자 588명…두달 새 5배 증가
지난 12월 26일 0시 기준 0~9세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88명으로 전체 연령대 중 15.2%를 차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865명 중 40~49세(591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연령대가 10세 미만이다.
이날까지 보고된 해당 연령대의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4만7162명으로, 누적 확진자수를 해당 연령별 인구로 나눈 인구 10만명당 0~9세 코로나19 발생률은 1188명이다.
10세 미만 연령대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11월말부터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한 오미크론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불과 한달전인 지난 11월 26일 0~9세 일일 신규 확진자는 318명이었다. 한달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11월 초 단계적 일상완화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10월 26일 0~9세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0명으로 두달만에 5배 넘게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0~9세 코로나19 발생률은 509명으로 같은 기간 중 약 127%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체 국민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이 684명에서 1172명으로 약 71% 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전체 코로나19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뉴욕, 3주만에 어린이 환자 4배 증가
전염성 강한 오미크론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지난 한주 동안 소아과 입원 환자 수는 35% 증가했다. 특히 뉴욕보건부는 지난 5일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 보고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뉴욕시에서 아이들의 입원사례가 4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입원한 아이들중 절반가량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5세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소재 소아과 의사 스탠리 스피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직격탄을 맞는 대상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모임들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는데 이번주 신년 연휴를 지나면서 이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면역력이 없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확진자는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5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5일 이후 20일만에 뉴욕주 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가 4배 증가했다. 특히 새로운 소아청소년 환자들 중 절반은 아직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허용되지 않은 5세 미만이었다.
NBC 방송은 "오미크론 변형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만 하루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되는 등 현재 맨해튼 지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크로나19 전염력이 강한 지역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특히 "같은 기간 뉴욕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170% 증가한 것과 비교해 어린 아이들이 현재 더 높은 비율로 훨씬 더 아프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내년 상반기 중 5세미만 영유아 백신 연구결과 발표한편 화이자 측은 6개월 이상 5세 미만 연령 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3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 용량을 시험 중이다. 오는 2022년 상반기 중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 화이자는 5~11세 연령을 대상으로 10㎍ 용량의 3차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평가할 계획이다. 현재 12~17세 연령 참가자 600명을 대상으로 10㎍ 또는 30㎍ 용량을 추가접종하는 연구도 시작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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