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위험도 5주째 '매우 높음'…文 "의료역량 확충하라"(종합)

文대통령 "병상확보는 전적으로 정부 책임"…TF 구성 지시
추가접종 돌파감염 1명 추가 총 5명…"한두달 내 우세종"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12.2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권영미 김규빈 강승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대한 12월 3주차 위험도 평가 결과 수도권은 5주 연속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전국과 비수도권의 위험도도 2주 연속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병상 부족 상황과 관련 관계부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수도권 공공병원 중 가능한 경우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추가된 오미크론 확진자는 없었지만, 기존 확진자 중 3차 접종 후 돌파감염 사례가 1명이 늘었다. 방역당국은 "한두달 내의 시점에 오미크론이 우세 변이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수도권 5주 연속 '매우 높음'…"3차 접종 확대되면 감소세 전환"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밝혔다. 방대본은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매주 위험도 평가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 단장은 "12월 3주 차,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주간 위험도평가 결과 종합적인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서 전전 주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전국으로는 4주 연속이고, 수도권 5주 연속, 비수도권 2주 연속 기록이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지속 증가 중으로, 수도권(12월 2주 84.9%→12월 3주 86.5%), 비수도권(12월 2주 68.5%→12월 3주 72.6%) 모두 증가했다.

수도권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은 141.9%로 전주 127.5% 대비 14.4%p 올라 역량 초과 상태를 유지했고, 비수도권도 77.7%에서 92.5%로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1주간 일평균 6866명으로 전주 6068명 대비 798명 증가했지만, 입원중인 환자는 전주 5623명에서 5417명으로 206명 소폭 감소했다. 1주간 일평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는 945명, 주간 누적 사망자는 434명이다.

1명의 확진자가 추가적인 감염을 일으키는 정도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15로, 전주 1.23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 이상으로 확산이 진행 중임을 나타냈다.

다만 예방접종 지표의 경우 60세 이상 연령대의 3차 접종률은 54.8%로 전주 31.4%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병상 확보 속도가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강화된 방역조치 이행과 지속적인 3차 접종의 확대가 이뤄질 경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병상 버겁지만 치료 차질 없어"…文대통령, 병상확보 TF구성 지시

병상이 연일 꽉 차있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버겁지만 치료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백브리핑에서 "의료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연령별 구간의 치명률 자체가 오른다"며 "현재 전체 치명률이 오르는 것은 고령층 확진자의 비중 분포 변화에 따라 오른 것이고, 연령별 치명률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버겁게 버텨내면서 환자 치료에 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는 국면"이라며 "안정화되려면 80% 이내 선까지 중환자실·준중환자실이 운영되면 병상 문제 없이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같은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 TF를 구성하고 수도권 공공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코로나 병상 확보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병상 확충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면서 특단의 조치를 통해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3차접종 돌파감염 1명 늘어 총 5명…모두 경증

이날 오미크론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일 국내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후 처음이다. 다만 확진자와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관련 사례로 분류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88명(오미크론 확정 178명, 의심자 10명)이다.

다만 기존 확진자 중에서 백신 접종력을 분석한 결과 추가 3차 접종까지 마친 돌파감염 사례는 1명이 늘어 총 5명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3차접종 돌파감염자 5명 모두 60대 미만의 청장년층이며, 현재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5명 중 1명은 기저질환자였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에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외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아스트제네카·얀센) 백신은 효과가 없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감염 예방 효과 차이가 있다는 보고는 있다"면서도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모두 우수하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부스터샷을 맞았을 경우 감염 예방 효과도 대부분 80% 이상 올라가는 데이터들이 있다"며 오미크론 예방을 위해 추가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한 두달 정도 이내 시점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예방적 상황이 더 충실하다면, 이보다 약간 더 늦은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오미크론, 가족 2차 발병률 44.7%, 델타변이 보다 2배 이상 높아

방역당국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188건(감염 178건·의심 10건)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후 오미크론 해외 유입사례는 총 54건이며, 이 중 3건은 지역사회로 전파돼 총 134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은 모두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연관·확진사례 188건을 분석한 결과, 이중 20~39세가 86명(45.7%)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이하 50명(26.6%), 40~49세 38명(20.2%), 60~74세 11명(5.9%), 75세이상 3명(1.6%)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지역은 인천이 64명(34.0%)으로 가장 많았고, 검역(해외유입)과 전북이 각각 34명(18.1%)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은 24명(12.8%), 서울은 18명(9.6%), 경기는 7명(3.7%)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백신 미접종자는 93명(49.5%), 2차접종자 80명(42.6%), 3차접종자 5명(2.7%), 1차접종자 4명(2.1%)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감염사례 중 가정은 54.1%, 교회는 20.3%, 보육시설은 14.3% 등이라고 한다. 감염사례 중 진단 시 무증상은 19.8%였으며, 주요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증상 등이다.

다만 확진자들의 가족 중 2차 발병률은 44.7%로 나타나, 델타변이에서 가족 2차발병률 20%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세대기(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감염시킬 때까지의 기간)는 2.8~3.4일로, 델타 변이 세대기로 추정되는 2.9~6.3일보다 짧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의 평균 잠복기(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노출돼 증상 발현까지 걸리는 시간)는 3.6일로 델타 변이의 평균 잠복기 3~5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영국 런던은 신규 확진의 80%, 프랑스의 경우 10%를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하고 있다"며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도 오미크론 변이가 2022년 EU감염의 50%를 차지할 우세종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91개국 3만40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오미크론을 분석한 결과 중증도는 델타변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상대적으로 전파력은 델타보다 빠르다"며 "국내 또한 지난달 30일 첫 확인된 이후 9개 시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향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사망자 수가 증가해 방역 의료부담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외유입 차단 및 전파속도 지연을 위해 남아공 등 11개국 입국제한, 에디오피아 발 직항편 운항 제한, 해외입국자 격리, 자가격리 강화 등을 유지할 방침이다"며 "델타변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고, 위중증 예방을 위해서는 3차 접종을 받아야한다"고 부연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