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있길래 낙서"…5억 그림 낙서사건 CCTV 영상, 10억에 팔린다

NFT 미술품 거래업체가 구매, NFT로 제작 판매 예정

지난 3월 28일 20대 연인에 의해 훼손된 그라피티 예술가 존원의 작품 'Untilted(무제)'. (닉플레이스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 3월 롯데월드몰 전시장에서 20대 연인의 '그림 훼손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당시 CCTV 영상의 가격이 무려 10억원에 책정돼 화제다.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전시된 미국 화가 존 원(58)의 그림이 20대 연인에 의해 훼손됐다. 전시 주최 측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은 전시장에 소품으로 놓여있던 물감과 붓을 들고 그림 위에 덧칠했다.

당시 이 커플은 경찰 조사에서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어 낙서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원작자가 원상 복구를 원해 커플은 1000만원에 달하는 그림 복원 비용 일부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0대 연인은 작품 앞에 놓은 페인트와 붓으로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고, 원작자는 원상 복구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 영상 갈무리) ⓒ 뉴스1

그러나 커플은 구사일생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게 됐다. NFT 미술품 거래업체 닉플레이스 측이 5억원대에 달하는 이 그림을 구매하면서 커플에게 배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8일 미술계에 따르면 이 그림 훼손 소동의 CCTV 영상은 NFT(대체불가토큰)로 제작돼 10억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닉플레이스 관계자는 "CCTV에 등장하는 연인과 연락해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는 대가로 초상권 협의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구매한 이 그림을 분할 판매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 같은 일종의 `깜짝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5억원짜리 그림 훼손하는 영상이 10억원이라는 거냐"며 지나친 장삿속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