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가 반일?… 日 트집에 서경덕 교수 "도둑이 제 발 저려"

"전범국 이미지 각인될까 겁나나 보다"

17일 도쿄 올림픽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응원 현수막이 철거되고 '범 내려온다' 의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2021.7.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 선수단이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내건 '범 내려온다' 현수막을 '반일 표시'라 주장하는 일본 우익을 향해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며 "지난번 이순신 현수막에 이어 일본 언론과 우익이 계속해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 건물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있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철거 요구에 따라 '범 내려온다'는 새 현수막을 게시했다.

한반도 모양의 호랑이가 같이 그려진 현수막인데 이를 두고 일본 내부에서는 정치적인 의도가 들어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현수막을 두고 "한국의 새로운 선수촌 현수막도 반일 논쟁을 야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시한 '호랑이 사냥'을 암시하고 있다"며 "독도도 그려져 있어 성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 호랑이를 전멸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관련 있다"며 "반일 정서가 깔린 현수막"이라는 억지 논리를 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호랑이 그림 하나에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또 들먹이며 딴지를 거는 건 전범국이라는 이미지를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킬까봐 겁이 났나 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은 죄가 있으면 자연히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는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표현이 일본 정부와 언론, 우익을 일컫는 말"이라며 "일본 선수촌 외벽에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현수막을 걸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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