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노쇼' 사라졌다…"당일 취소 없고, 나와도 금세 예약"

일반인 대량접종 첫날, AZ 불안감에도 취소 없이 대부분 접종
"지금 예약하면 빨라야 내달 7일부터 접종가능" 뜨거운 관심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이용해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이 시작된 27일 대전 서구 CMI종합검진센터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한 시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5.2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요? 빨라야 6월7일부터 가능해요. 병원에 따라 늦으면 6월10일 이후인 곳도 있어요."

만 65~74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인 27일 서울의 한 구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접종 연령대가 확대되고, 잔여백신이 생길 경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 30세 이상 모든 국민이 맞을 수 있게 한, 사실상 일반인 대량접종이 시작된 날이다.

앞서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로 '잔여백신'이 많이 나온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접종에 사용됐음에도 수십만 명의 국민이 사전예약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이날 각 병원에는 접종을 받으러 온 시민들이 끊이지 않았고, 예약을 취소한 시민들도 적어 잔여백신이 거의 나오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뉴스1이 이날 종로구, 동대문구, 용산구 등지에 있는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한 결과 약 20곳에서 예약을 한 접종 대상자는 병원당 최소 10여명에서 80명가량이었다. 이날 전국적으로는 약 52만명이 예약을 했다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밝혔다.

그러나 백신을 맞지 않은 접종 대상자는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과거 예약을 하고 당일 취소해 잔여백신이 많이 나오며 문제가 되던 사례는 이제 거의 사라진 셈이다.

실제 잔여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제공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톡 앱을 통한 '잔여백신 당일예약' 서비스도 사람이 몰려 오류가 생겼고, 그나마 몇개 나온 잔여백신은 즉각 예약이 완료돼 금세 사라졌다.

잔여백신이 나오는 이유가 당일 예약자가 취소한 게 아니라 주사기로 뽑다 보니 더 많은 인원을 위한 백신이 남았기 때문이란 병원도 있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한 바이알(1병)에 10명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두세 명 더 접종할 수 있게 백신을 뽑다 보니 잔여백신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접종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위탁의료기관들도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병원 관계자는 "예약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전화로 예약 문의도 많이 와서 온종일 바빴다"라며 "정부에서 접종자에게 혜택도 준다고 하니 다들 맞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6월3일까지 백신 사전예약을 하면 만 65~74세는 6월19일까지, 만 60~64세는 6월7~19일 접종할 수 있다.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1만2000여명도 27일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 36만4000명의 접종은 6월7일 시작한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7일 0시 기준 8만7165명 증가한 403만744명을 기록했다. 전국민의 7.8% 수준이다. 이날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