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에 음성안내, 엘리베이터…교통약자 시설 늘린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지난 2018년8월21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열린 이동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신길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사건에 대한 사과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8.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지난 2018년8월21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열린 이동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신길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사건에 대한 사과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8.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지하철이 장애인과 임신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교통약자 모바일 서비스, 지하철 승강기 추가 설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전동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

우선 서울지하철 공식 모바일앱인 '또타지하철'에 도착역 알림서비스,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승강시설 고장 알림 서비스를 추가한다. 문자와 음성으로 알려줘 시청각 장애인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릴 역을 앱에 등록하면 열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내릴 역에 도착했다고 알려준다.

'내 위치 안내 서비스'를 실행하면 개찰구에 섰을 때 어떤 역으로 가는 방향인지, 화장실과 출구 위치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안에 엘리베이터를 확대해 '1역 1동선' 확보에 나선다고 했다. '1역 1동선'은 지상 출구부터 승강장까지 교통약자가 별도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는 동선을 말한다.

올해 3월 상수역 승강시설을 설치했고 올해 안에 충무로역에도 설치를 끝내면 전체 283개 역사 중 261개 역사에 설치가 끝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승강시설 확보율을 지난 2015년 87.7%에서 올해 92.2%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도입하는 전동차는 모두 BF 인증을 필수로 얻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1역 1동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과거 교통약자 배려 없이 건설한 역사 구조에 재정난으로 예산까지 부족하다"며 "보편적 이동권 확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지속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