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독과점 막는다…서울시, 10개 배달앱에 '제로페이' 장착

서울시내 25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 집중 홍보하기로
박원순 시장, 국회에서 '제로배달 유니온 업무협약' 체결

박원순 서울시장ⓒ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오는 9월부터 서울사랑상품권(제로페이)이 10개 배달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20만명 가량의 회원을 보유한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처가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국내 배달업계는 스마트폰 보급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규모가 2018년 3조원에서 2020년 이후 약 20조원 규모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7~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로페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원 가입자가 120만명까지 확대됐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제로페이 가맹점도 현재 25만개에 이른다.

앞으로는 페이코, 놀장, 먹깨비 등 10개 배달앱과 가맹을 맺은 소상공인 업체에 대해서도 2% 이하의 저렴한 배달 중개수수료로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배달 플랫폼사의 광고료와 수수료를 합한 가맹점 부담이 6~12%인 점을 고려하면 약 4~10% 가량 수수료가 낮아지는 것이다.

시는 배달 플랫폼 회사에 제로페이를 배달앱 결제수단으로 제공하고 25만개에 이르는 서울시내 제로페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배달의 민족 등 일부 업체가 배달시장을 과점하면서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를 받아 중소상인들이 고통받고 있는 사정과 함께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배달 플랫품 업체 지원을 위한 것이다.

더욱이 새로운 배달앱을 만들거나 공공재원으로 수수료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동안 타 지자체에서 추진해온 공공배달앱과는 차별화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기존 배달앱에 결제방식만 새롭게 추가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쓰던 앱 그대로 제로페이만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10개 국내 배달 플랫폼사와 소상공인 단체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로배달 유니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참여하는 10개 배달 플랫폼 회사는 △엔에이치엔페이코(페이코) △리치빔(멸치배달) △만나플래닛(만나플래닛) △먹깨비(먹깨비) △스폰지(배달독립0815) △위주(놀장) △질경이(로마켓) △특별한우리동네(주피드) △허니비즈(띵동) △KIS정보(스마트오더2.0)이다.

박 시장은 "제로배달 유니온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연간 20조원에 이르는 배달 시장에서 소상공인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공정한 시장으로 바꿔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배달앱사가 지자체에 등록하면 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화폐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도입을 통한 배달앱 시장의 건강한 발전과 수수료 부담완화를 통한 중소 자영업 보호 및 매출 신장, 지역화폐 사용분야 확대를 통한 소비자 편리성 제고 효과를 기대하면서 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