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열풍, 젊은이들 아이콘으로 자리 잡나?

콘서트, 사인회, 출판, 티셔츠 판매까지 매진 열풍

3일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 경선장에서 진행된 '나는 꼼수다' 사인회 © News1

시사풍자대담 인터넷방송인 '나는 꼼수다'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뜨겁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정봉주 전 국회의원, 김용민 전 한양대 겸임교수 등 출연진 4명에 대한 인기는 연예인에 못지 않다.

10월29~30일 이틀동안 용산구 한남동 1400석 규모 블루스퀘어 콘서트홀에서 열릴 나꼼수 콘서트는 티켓 판매 단 20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10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 경선 당일 진행된 나꼼수 출연진 사인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그들의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인회 시작 전부터 나꼼수 팀의 무대 앞에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오후 3시로 예정된 사인회는 20분여간 장소를 정리한 뒤에야 시작되어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뿐만 아니다. 이들 출연진이 직접 집필해 출판한 책들도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그가 출판한 책 ‘닥치고 정치’ © News1

김어준 총수의 '닥치고 정치'는 7일 현재 인터넷교보문고 온라인 일간 집계 3위를 차지했다. 또 김용민 전 교수의 '조국현상을 말하다'는 3판 인쇄를 앞두고 있다.

이같은 열기에 힘입어 정봉주 전 의원도 10월1일 '나꼼수' 21회 방송에서 자신도 저서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딴지매점(gaka.ddanzi.com/mall_goods)에서 판매하고 있는 출연진 캐리커쳐가 담긴 2만5000원 상당의 티셔츠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절정이다.

네티즌들은 티셔츠를 구매한 뒤 인증샷을 올리며 나꼼수 팬임을 자처하고 있다.

한 트위터러(@ae_***)는 "나꼼수 티켓 예매 전쟁에서 패한 이들이 인터파크 게시판에 '누가 나꼼수 티셔츠를 더 많이 샀는지 마주앉아서 계산을 해보자' 며...데굴데굴데굴 아 웃겨 ㅠ_ㅠ"라고 올렸다.

또 정봉주 전 의원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팬 카페는 회원수가 7일 현재 4만4234명을 돌파했고 일간 방문자수(오전 9시 27분 기준) 7266명에 이른다.

지난 9월25일 김해 봉화마을에서 진행된 정봉주 전 의원과 카페 회원들 간 번개모임에는 서울, 광주, 김해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1100여명이 모여들어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나꼼수 출연진에 대한 높은 인기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촉매제로도 작용하고 있다.

한 트위터러(@swan****)는 "방콕과 연휴 중 트윗 차단으로 전혀 외부 소식을 알지 못했는데 출근하면서 보니 야권 단일화 후보 나왔구낭.. 요즘 나꼼수 때문에 생전 보지 않던 정치면 기사를 다 찾아보는 구만.."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