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천지 확진자 3명인데 박원순, 연일 '집중포화' 이유는?
신천지 추수꾼 문건 입수과정까지 공개하며 "파렴치"강조
손배배상 소송 이어 법인취소도…연일 때리기 행보
- 박정양 기자, 이진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이진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신천지교에 대한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 전국 지자체장 중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26일 신천지교의 사단법인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성선 예수교선교회'에 대한 허가를 최소한 데 이어 27일에는 신천지 내부의 이른바 '추수꾼'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던 과정을 공개하고 나섰다.
23일에는 신천지 방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저지가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방역 비용이 늘었다는 이유로 신천지 법인과 이만희 대표 등을 상대로 2억100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서울시가 행정조사를 통해 밝힌 신천지 추수꾼은 특전대로 알려진 신천지의 포교인력이다.
박 시장은 27일 오전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압수수색도 아니고 행정조사라는 방법으로 문건을 확보했는데, 행정조사는 신천지측이 동의하는 문건만 내놓는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신천지 관련 문건을 수천장 가져오다 보니 그 안에 (추수꾼 관련 문건이) 섞여 있었다"며 "공무원들이 하나하나 꼼꼼히 분류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측 실수로 추수꾼 존재를 증명하는 문건을 내놓았고 이를 서울시가 찾아냈다는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7일 신천지 2개 지파 본부(야고보 지파, 바돌로메 지파)에 대해 행정조사를 단행했다.
야고보 지파는 서울·경기의 4대 지파 가운데 가장 큰 규모 크다. 서울교회를 본부로 하고 동대문교회, 구리시온교회, 포천교회 등을 관할하며 서울 내 신도수가 1만2000여명에 이른다. 강서구 화곡동 소재 바돌로메 지파는 화곡동 시온교회를 본부로 하고 부천교회, 김포교회, 광명교회를 관할하며 서울에만 2000여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
박 시장은 "방역차원에서 시내 신천지 지파 사무실 두 군데를 조사했는데, 문서 파일과 문서 다발 중에 추수꾼 관련 문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 곳 가운데 해당 문건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코로나19가 한창 파장을 불러올 때에도 이 추수꾼이 활동중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른바 31번 확진자(신천지 신도)가 발생하기 나흘 전인 2월14일 작성된 총회 본부 문건을 보면 12지파 특전대와 관련한 운영 현황을 보고하라는 내용이 있다"며 "코로나가 막 큰 파장을 불어오기 시작한 때도 추수꾼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같은 점을 이유로 신천지 법인을 "파렴치한 반사회적인 종교단체"로 규정했다. 박 시장은 "조직적으로 방역 활동을 방해하고 은폐하다 보니 코로나19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날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376명 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3명 밖에 없다는 점에서 박 시장의 대응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신천지 신도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전수 조사 했음에도 현재 관련 확진자가 3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절반이 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밝혀진 추수꾼의 존재로 봤을 때, 서울시는 여전히 신천지로부터 발생하는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규모 집단감염의 시작점인 신천지의 비상식적인 종교활동이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시가 행정조사라는 카드를 꺼내 그들의 잘못된 활동을 공식적으로 입증하려는 것"이라며 "이건 지자체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신천지가 현재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는 박 시장의 전국적인 '정치 노림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코로나 국면에서 잠재적인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비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점이 박 시장의 신천지 강공을 견인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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