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7·19번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서 감염 확실시…같은모임 현지인 또 확진
싱가포르 당국, 한국인 감염자와 같은행사 참석에 연관지어…"지역사회 전파 우려"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이영성 음상준 기자 = 싱가포르 스콧츠 로드 소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참석했던 현지인 1명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관련해 현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해당 호텔 내 회의에 참석한 뒤 국내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17번째 확진자(38·남)와 19번째 확진자(36·남)의 감염원은 해당 호텔 내 감염자였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질병관리본부도 지난 6일 이들 감염지에 대해 국제공항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 호텔을 유력한 곳으로 추정했지만 아직 명확한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날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명이 추가됐다. 그 중 1명은 17·19번 확진자, 말레이시아인 확진자(42·남)와 1월 중순 같은 회의에 참석했다.
이 날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지역내 전파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겠다"며 "이번 감염자는 최근 중국 여행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행사는 다국적기업 1곳이 주최한 것이다. 해외 법인 임직원들까지 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109명이다. 그 중 싱가포르 거주자는 15명, 해외 거주자는 94명에 달했다. 참석자 중에는 우한시 출신 중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거주 직원들은 모두 출국해 각국의 보건당국도 이번 한국내 제3국 감염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17·19번 환자는 직장동료다. 이들이 싱가포르에 머문 기간은 1월 18~23일이 겹친다. 실제 행사는 1월 20~22일 열렸다.
함께 참석했던 말레이시아인(42·남)이 지난 3일 고국으로 돌아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회사가 행사 참석 직원들에 이메일로 관련 사실을 공지했다. 통보받은 17·19번 환자도 국내 신고를 거쳐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행사에 참석했던 한국인은 17·19번 환자를 포함해 총 2명인 것으로 당국이 확인됐다. 이 중 3명은 모두 한국서 이동해 참석했지만, 다른 1명은 해외서 합류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로 발견되는 것이 있으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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