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관통 사망 4명·실종 2명…기차 탈선까지
울진 548.2㎜ 삼척 394㎜ 영덕 382.5㎜ 물폭탄…이재민 30명
강원 경북 산사태 주의보…미탁, 오후 동해로 빠져나갈 듯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에 상륙해 관통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 4명, 실종 2건, 1056세대가 정전을 겪었다. 영동선 새마을관광열차는 산사태로 인해 탈선하는 일도 있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강원 강릉·태백·삼척·속초·고성 및 동해중부 먼 바다, 동해 중부 앞 바다, 경북 영덕·포항·경주·구미·상주, 경남 양산·창원·김해·진주, 울산, 대구, 부산 등에 태풍 경보가 내려졌다.
강원 영월과 정선에는 태풍 주의보가, 전남 거문도와 초도에는 강풍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중대본은 태풍이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후 9시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1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강원 지역 등에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울진(548.2㎜), 삼척(394㎜), 영덕(382.5㎜), 포항(322.1㎜), 동해(314.5㎜), 보성(305㎜) 등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소형 태풍으로 작아진 미탁은 오전 5시 기준 대구 북동쪽 약 70㎞ 육상에서 북동진 중이다. 최대 풍속은 초속 19m, 이동속도는 시속 42㎞다.
태풍은 3일 오전 9시 대구 동북동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나 이날 오후 3시 독도 동북동쪽 약 17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가을 태풍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망자 4명(부상 4명)이 발생했다.
경북 성주에서 수로 침전물을 제거하던 중 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했고, 삼척과 영덕에서는 토사 붕괴로 주택이 파손되면서 각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포항에서는 모텔 주변 세천 범람으로 도랑에 빠져 실종된 이가 뒤늦게 발견됐지만 사망했다.
태풍으로 인해 4명의 부상자(경북 1, 제주 3)가 나왔으며, 경북 포항에서 2명이 실종돼 소방에서 수색 중이다.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1546명이 사전대피 했으며, 이재민 10세대 30명(제주)이 나왔다.
재산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사유시설 중 주택 101동이 침수(완도 58, 제주 37, 목포 6)됐으며, 주택 등 16동이 파손됐다.
공공시설도 제주의 학교 교실 1개소 지붕이 파손됐으며 완도군 완도초·중학교 등 13개소가 물에 잠겼다. 제주에서는 상수도 송수관 1개소가 파손됐으며 마을 진입로 석축이 붕괴되는 사고도 있었다.
현재 도로사면이 유실된 곳이 14개소(경북 8, 경남 2, 국도 4)이며, 3일 영동선 새마을관광열차(해랑)가 산사태로 인해 탈선했다. 제주시 성산읍과 구좌읍 일원 1056세대가 정전됐다가 3일 0시20분 복구됐다.
태풍으로 인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21개 국립공원 515개 탐방로의 출입이 금지됐으며 100개 항로 165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지됐다.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 선박의 입·출항도 충제 중이다.
행안부는 김계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이 태풍 상황을 점검하고 삼척, 울진 등 집중호우 예상지역 주민의 사전대피를 2일 오후 10시 지시하기도 했다.
강원 및 경북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산사태의 위험도 크다.
강원 강릉·삼척, 대구 달성, 경북 울릉·봉화·상주·울진·구미·김천·고령·영덕, 전남 고흥·보성·장흥, 경남 거창·합천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 인제·영월·양양, 북죽 영동, 전남 완도·여수·순천, 경북 영주·포항·안동 등에도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전국에서 4만5295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 중이다. 정부는 태풍 진로를 실시간 감시한 뒤 피해상황 파악 및 응급복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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