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6곳 활주로 이용률 3%↓…"비행기 띄워야 적자만"
양양공항, 원주공항 활주로 이용률 1% 미만
반면 제주공항, 김해공항 이용률 1,2위 차지
- 박정양 기자
(김포공항=뉴스1) 박정양 기자 = 한국공항공사 산하 14개 공항 가운데 6개 공항의 활주로 이용률이 3%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주로 이용률은 연간처리능력 대비 운항횟수로 그만큼 항공사의 이용률이 낮다는 의미다.
4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한국공항공사의 '최근 5년간 공항별 활주로 이용률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무안공항(2.7%) 포항공항(1.4%) 사천공항(1.4%) 군산공항(1.3%) 양양공항(0.8%) 원주공항(0.6%)은 이용률이 3%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양양공항과 원주공항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 6개 공항 가운데 무안공항과 양양공항(민용공항)을 제외한 4개 공항은 군과 민간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김 의원측은 "일부 군사적 목적이 있기 하지만 노선을 띄워봐야 본전도 못찾기 때문에 활주로 이용률이 낮은 것"이라며 "이런 곳에다 시설물과 인력을 투입하니 낭비적인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항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 공항을 많이 지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공항공사 산하 지방공항 중 활주로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공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공항의 활주로 이용률은 97.9%였으며 2016년에는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번째로 활주로 이용률이 높은 곳은 김해공항이다. 김해공항은 2014년 활주로 이용률이 70.2%였지만 이후 점차 상승해 2015년 63.2%, 2016년 84.2%, 2017년 91%, 2018년 94%를 기록했다. 김해공항은 군과 민간이 공동으로 사용하는데 민간은 할당받은 활주로 사용량의 94%를 사용중이다.
또한 일부 지방공항경우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 보니 터미널 이용률이 100%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대구공항 국제선의 터미널 이용률은 173.6%, 김행공항 국제선의 터미널 이용률은 156.7%에 달했다. 김해공항은 올말까지 국제선 시설확충 설계용역을 추진중이고 대구공항은 10월까지 터미널 증축과 리모델링 타당성 평가를 추진중이다.
제주공항 국내선과 청주공항 국내선의 터미널 이용률도 각각 118.5%, 113%를 기록해 공간확충 등 시설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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