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필락시스 쇼크? 자가투여용 에피네프린 휴대해야'

소방재난본부, 8·9월 산악사고 방지 대응요령 공개

소방구조헬기가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등반하던 중 자기확보줄을 걸어두지 않고 쉬다가 추락한 80세 여성을 구조해 옮기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여름 무더위가 가시고 본격적인 산행철을 앞두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산악사고 방지와 대응요령 등을 28일 공개했다.

소방재난본부는 "8월과 9월이 말벌의 산란기로 먹이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아나필락시스 쇼크(중증 과민성 알레르기 반응) 증상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자가 투여용 에피네프린'을 산행 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지난 8월 13일 도봉산 녹야원 계곡에서 산행 중이던 80대 남성이 벌에 쏘여 넘어지면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2017년 9월 2일에는 북한산 진관계곡에서 산행 중에 벌에 쏘인 50대 여성이 호흡곤란 등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을 일으켜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이처럼 산행 중 벌 쏘임 등 곤충에 의한 피해는 지난 2016년 38건, 2017년 26건, 2018년 22건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곤란, 전신무기력증 등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이 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라며 "벌 쏘임 후 이런 증상이 있으면 119에 신고한 후 편안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올리도록 해주고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는 찬물로 세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 구조 활동은 2016년 1598건, 2017년 1445건, 2018년 1332건, 올해 7월말까지 698건이다.

장소별로 북한산이 1045건으로 가장 많고 관악산 641건, 도봉산 553건 수락산 163건, 청계산 80건, 불암산 79건, 아차산78건, 용마산 47건, 인왕산 30건, 우면산 19건, 기타 1651건 등 순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집주변의 작은 산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휴대전화, 응급처치용 밴드 등을 휴대한 배낭을 메고 산행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ar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