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국내 화학물질 분류·표시체계 통일

물리적 위험성은 16개종, 건강·환경유해성은 12개종으로 분류

화학물질 분류표 . (소방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방청은 화학물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정부부처와 협업해 화학물질 분류와 표시기준 통합표준을 제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통합표준 제정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화학물질 분류 및 표시기준의 세계조화시스템(GHS)'의 국내 이행을 위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농촌진흥청 등 9개 정부부처 및 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7개 전문가기관이 참여했다.

그동안 국내의 경우 세계적으로 합의된 UN GHS 지침은 소관 부처별로 지침의 해석이나 적용 등에 차이가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 받았다.

이에 2016년 12월 정부부처와 전문가기관의 합의를 거쳐 통합표준안 제정의 기본 틀을 마련했으며, 이후 2년6개월 동안 총 15회에 걸친 다부처 통합회의 및 부처 간 의견조율을 통해 통합표준을 마련했다.

'통합표준'은 화학물질을 물리적 위험성 16종, 건강·환경 유해성 12종으로 분류하고 유해위험등급 및 등급별 하위 구분, 그림문자, 유해위험문구 등을 통일시켰다.

2009년 5월 UN ECE에서 지정한 GHS 국가 주관기관인 소방청은 그 동안 GHS정부합동위원회를 운영하고 UN GHS 지침서 번역본 발간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소방청은 "화학물질 분류 및 표시기준 통합표준에 따라 위험물질 정보시스템에 있는 6000여종 물질의 위험성 정보를 통합표준에 따라 적용하는 절차를 9월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