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서울 구청장 12명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30일로 임기만료…내달 2일 민선7기 본격 출범

왼쪽부터 최창식 중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 나진구 중랑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News1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민선6기 서울 구청장 12명의 임기가 30일로 끝난다. 이날은 휴일이라 29일 대부분 이임식을 열고 구민,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다.

6·13지방선거의 결과로 구청장이 퇴임하는 자치구는 25개구 중 중구·광진·중랑·성북·은평·마포·금천·영등포·관악·강남·송파·강동구 12곳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재선을 끝으로 이번에 임기를 마친다.

생활임금, 무상급식, 도전숙 등을 최초 도입해 '1호 정책제조기'로 불렸던 김영배 구청장은 내일신문과 퇴임 인터뷰에서 "자치분권 제도화를 필생의 업으로 삼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주민참여예산, 도시재생 사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 김우영 구청장은 25일 구청내 직원방송에서 직접 내레이션을 하며 아쉬운 인사말을 전했다. 공군기지 이전 등 지역숙원 해결의 기반을 마련하고 마을민주주의의 모범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는 차성수 구청장은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6기 유일한 3연임 구청장이었던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훗날 구민 여러분의 기억 속에 ‘약속을 지킨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동구는 2002~2008년 구청장 선거를 4번 치를 만큼 총선 출마를 이유로 중도사퇴한 구청장이 많았다. 이 구청장은 2016년 20대 총선 출마설도 있었으나 "임기를 채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민선6기 구청장 중 최연장자이자 민선3·5·6기 12년간 재임했던 박홍섭 마포구청장도 29일 이임식을 끝으로 작별을 고한다. 박 구청장은 자신의 대표 공약이었던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의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경의선숲길(연트럴파크) 조성을 이뤄낸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는다.

민선5·6기를 거치며 '베드타운'이던 지역의 발전 인프라를 다진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27일 마지막 국장단회의를 열고 "촛불의 민심이 선거의 표심으로 발현되는 것처럼 구민의 뜻이 국정에 제대로 반영되는 올바른 지방자치의 시작은 지방분권 일번지 광진구에서 출발해야 된다"고 민선7기의 성공을 기원했다.

왼쪽부터 차성수 금천구청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News1

민선 6기 구청장 중 가장 먼저 3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도서관 구청장'으로 불릴 정도로 관악을 '인문학 도시'로 만들었다. 따로 이임식을 열지 않고 27일 구청에서 열린 직원 정년퇴임식 때 인사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예고없이 "오늘 저도 같이 퇴임한다"고 깜짝 고별사를 전했다.

27일 이임식을 연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8년 재임기간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행복 도시 송파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주민들의 힘 덕분이었다. 이제 송파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송파의 성장과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3년 연속 안전도시 인증 등의 성과를 남겼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동네축제에서 전국적 축제로 발돋움한 장미축제의 발전, 면목패션특구 지정, 망우역사문화공원 조성을 민선6기의 보람된 성과로 꼽으며 "한 사람의 중랑구민으로 돌아가 중랑구의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구민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재선을 지낸 최창식 중구청장도 정동야행 축제의 정착, 서소문역사문화공원 건립 등의 성과를 뒤로 하고 물러난다. 최 구청장은 퇴임 후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7년2개월간 구청장을 지낸 경륜을 살려 서울 도시계획의 역사와 과제를 제시하는 저서를 집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구에서 4선 구의원, 재선 구청장을 지냈던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제 자유인으로 돌아가 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려 한다"며 "8년간의 소중한 시간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힘이나마 영등포에 도움이 되도록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 임기를 시작할 민선 7기 구청장 중 12명은 재선 또는 3·4선이며 13명은 초선이다. 7월2일을 기해 본격적인 구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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