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고생들, 외국 학생과 팀 만들어 '교육용 앱' 개발

24~30일 8회 e-ICON세계대회…12개국 80명 참가
美 하와이에서 열려…해외 정부와 처음 공동 개최

2017년 제7회 e-ICON 세계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학생들. (교육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국내외 중고생이 팀을 이뤄 교육용 앱 개발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다. 교육부와 APEC국제교육협력원은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제8회 e-ICON 세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2009년 시작한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국내외 중고생이 함께 팀을 구성해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국제대회다. 지난해 제7회까지 22개국 645명의 학생이 117개의 이러닝 콘텐츠와 모바일 앱을 개발해 앱스토어에 무료로 배포했다.

그동안 국내서만 열렸던 대회가 올해 처음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다. 미국 하와이주 교육부가 지난해 대회를 참관한 후 한국 교육부에 공동 개최를 제안해 성사됐다. 하와이주정부는 8만 달러의 경비 지원과 함께 대회 장소를 제공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 교육부가 단독으로 주최해온 국제대회에 해외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드문 사례"라며 "이로 인해 대회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서 80명의 학생이 참가한다. 외국 학생은 공동개최국인 미국 학생 30명을 포함해 50명이 참가한다. 다른 나라 학생과 총 20개의 팀을 구성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1등 팀에는 교육부장관상을, 2등과 3등 팀에는 각각 하와이주교육감상과 APEC국제교육협력원이사장상을 수여한다. 학생들이 개발해 앱스토어에 등록한 모바일 앱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국제컨퍼런스 등에 전시한다.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앞으로 이아이콘 세계대회도 해외 정부와 지속적 공동 개최를 추진해 세계 청소년들이 미래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하와이주 교육부 프로그램 전문관 주디 나가사코는 "이아이콘 세계대회 참가 학생이 세계를 위한 기술혁신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 교육부와 적극 협력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ji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