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선]박원순 최종 52.8% 득표…3자구도 딛고 과반
25개 자치구서 모두 압도…최저 득표는 강남구 40.8%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13일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년 만에 첫 3자 구도에서 과반 득표로 3선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전 개표 완료 결과 박 당선인은 최종 52.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인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23.3%, 3위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9.6%를 득표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23년 만에 3자 구도로 치러졌음에도 2014년 득표율인 55.9%에 근접했다. 박 당선인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강남3구(송파·강남·서초)를 포함해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58.02%)에서 박 당선인의 지지가 가장 높았고, 강서구(56.16%)·금천구(56.06%)가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지지를 얻은 지역은 강남구로 40.82%였다. 서초구는 42.86%, 송파구는 49.61%의 유권자가 박 당선인을 지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임한 박 당선인은 25개 자치구를 두 바퀴나 돌며 '더불어 승리'를 호소했다. 특히 전통적인 열세지역인 강남 3구와 중랑·중구 등 격전지를 탈환하기 위해 5~6차례나 방문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 결과적으로 25개 자치구 중 서초를 제외하고 모두 석권하는 압승을 거뒀다.
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토크,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버스킹 등 다양한 형식으로 시민들과 열린 소통에 적극 나섰다. 연트럴파크, 명동, 홍대 등에서 박 당선인을 만난 젊은이들은 반갑게 하이파이브하고 인증샷을 찍고자 몰려 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이 유력해진 13일 오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에서 "늘 시민이 시장. 이제 하나 된 서울"이라며 "견해와 차이를 넘어 위대한 시민들의 위대한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손을 잡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문재인정부 성공을 든든한 지방정부로 뒷받침하겠다"며 "공정과 정의, 평화와 민주주의가 꽃 피는 대한민국을 서울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을 포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남춘 인천시장 등 모두 민주당이 승리하며 시정 운영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정당에 따라 시정과 도정의 협력이 기피되서는 안되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며 "미세먼지 대책이나 교통, 쓰레기 처리, 주거 문제 등 훨씬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최초로 3선 당선에 성공하면서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당선인은 "이제 서울시장 당선된 사람에게 대선은 적절치 않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지난 7년의 경험을 토대로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14일 오전 현충원 참배 이후 서울시청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출근했다. 오전 10시 정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오후 6시 제18주년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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