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학종 축소·폐지…수능정시 60% 이상 확대"

사교육걱정 대입전형 국민인식 조사결과 발표
"수능비중 조정하되 대폭확대 신중…학종개선 시급"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수능정시확대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민이 절반을 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 전형의 비중을 대입에서 60% 이상 책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55.5%에 달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입전형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어떻게 해야할지 묻는 문항에 '감축해야 한다'는 응답이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완전폐지해야 한다는 답변도 14.6%로 집계됐다. 국민 50.5%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는 셈이다. 반대로 현행대로 유지(19.3%)하거나 확대해야 한다(18.0%)는 응답비율은 37.3%에 머물렀다.

현행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국민인식(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News1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성적을 포함한 교과활동과 동아리·봉사·진로활동 등 비교과활동을 두루 평가하는 전형이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를 2019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주요 12개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은 45.3%에 이른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항목에서는 '비교과활동 반영 대폭 축소' 응답비율(32.1%)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학의 정보공개 강화'(21.2%), '외부참여 공정성 감시'(18.7%), '학교·담임교사 영향 축소'(14.2%) 순으로 나타났다.

대입 수능 정시전형의 적정비율(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News1

수능 위주 정시전형의 적정비율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 55.5%가 '60% 이상'을 바랐다. '10~40%내외'를 꼽은 비율은 22.3%, '50%내외'를 택한 응답자는 17.7%였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100% 전형이 20.7%인 점을 감안하면 응답자 대다수가 수능중심의 정시전형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위주 정시전형의 적정비중은 올 8월까지 교육당국이 내놓을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의 핵심사안이다.

대입제도 개편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평가요소로는 수능을 가장 많이 택했다. 전체 응답자의 55.3%가 수능을 꼽았다. 반대로 학교생활기록부를 택한 응답자는 30.7%다.

사교육걱정은 "교육당국은 수능중심 전형을 주장하는 민심의 뜻을 잘 헤아려 일부 비중 조정을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수능중심 전형 확대로 학교현장이 주입식 암기교육에서 벗어날 수 없고 입시경쟁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비중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며 지나친 비중확대는 경계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중요한 개선점으로 '비교과활동 반영 축소'와 '대학의 정보공개 강화' 등을 꼽은 설문결과를 깊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이번 대입제도 개편을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신뢰를 반드시 회복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