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세운상가·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 9만명 고용유발
도시재생사업 분석…간접고용, 직접고용 16배
건설 이후 유지·관리 일자리 창출효과도 높아
- 이헌일 기자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역 일대와 세운상가, 창신·숭인지역 등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 직간접적으로 약 9만명에 달하는 고용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건설 이후 운영단계에서 창출되는 지속적인 일자리가 건설단계에서 창출되는 일시적인 일자리 못지 않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연세대 산학협력단(책임자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에 의뢰해 시내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요 도시재생사업인 서울역 일대와 세운상가, 창신·숭인지역 3곳에서 총 8만8693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했다.
연구반은 서울시의 직접적인 예산 투입을 통한 공공사업(계획·건설·운영·관리 등)으로 발생하는 직접고용효과와 함께 파생적으로 발생하는 민간주도개발과 인근 지역상권 활성화 파급효과 등을 포함한 간접고용효과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전체 고용유발효과 가운데 직접고용효과는 5132명이었고 간접고용효과는 8만3561명이었다. 공공의 마중물사업으로 인한 직접효과보다 민간개발과 인근 지역으로의 파급효과에 따른 간접효과가 16배 이상 컸다.
특히 건설이 끝난 뒤 운영·관리단계에서 발생하는 일자리가 건설·계획단계에서 생기는 일시적 일자리만큼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높은 셈이다. 직접고용효과 5132명 가운데 건설단계의 고용유발은 2387명, 운영단계는 2745명이었다. 간접고용효과 측면에서도 건설단계 4만2277명, 운영단계 4만1284명으로 비슷했다.
◇서울역 5만4천명·세운상가 3만4천명
이번 연구는 서로 다른 3개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서울역 일대는 새로운 경제거점으로의 가능성을 가진 지역으로 경제기반형 사업으로 분류된다. 세운상가는 역사문화특화 및 도심 활성화 중심지로의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중심시가지형 사업이다. 창인·숭인은 상권회복 가능성을 보유한 노후 주거지역으로 근린재생형 사업으로 꼽힌다.
서울역 일대와 세운상가는 핵심사업인 '서울로 7017'과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각각 지난해 5월과 9월 마무리됐다. 창신·숭인의 경우 수도권지역 중 유일하게 정부의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지난해 말 대부분의 마중물사업이 마무리됐다.
각 사업별 고용유발효과를 살펴보면 서울역 일대는 12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재생사업이라는 특성상 가장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직접고용 2078명, 간접고용 5만2150명 등 총 5만4228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세운상가의 고용유발효과는 총 3만4074명(직접고용 2708명, 간접고용 3만1366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기간 정체됐던 세운4구역이 '다시세운 프로젝트' 영향으로 활기를 되찾는 등 인근지역으로 파급효과가 확산되면서 추가적인 고용유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창신·숭인 총 391명(직접고용 346명, 간접고용 45명)의 고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사업은 노후 주거지역 활성화가 주목적인 만큼 고용유발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쇠퇴하고 있던 봉제산업이 앞으로 조금씩 살아나면서 청년이 유입되고 주변상권의 신규 일자리 유발에도 유의미한 영향이 지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재생은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21세기형 도시관리방식"이라며 "저성장시대의 도시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도 이끌어내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범연구에서는 물리적 효과를 중심으로 분석했지만 주민과 공공 등 주체들 간의 협업에 따른 지역 활성화와 다양한 특화산업 유치에 따른 관광유발 효과 같은 비물리적인 부분까지 확대하면 일자리 유발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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