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전국 최초 미세먼지 줄이는 도로청소차 개발

공중에 물 뿌려 미세먼지 농도 낮추는 효과
청소 전보다 평균 25% 저감효과

노원구가 개발한 미세먼지 저감 청소차(노원구 제공) 2017.3.5ⓒ News1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구제역, 조류독감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해 소독기로 분무해 통행차량을 소독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전문업체에 맡겨 가장 효과적인 분사노즐을 개발해 총 7대의 도로 청소용 살수차량에 안개형 분사노즐을 설치했다. 도로 사정에 맞춰 7톤 차량 4대와 12톤, 5톤, 3톤 차량 각 1대다. 살수작업에 사용하는 물은 100% 수돗물을 사용한다.

도로 바닥을 물청소하는 동시에 안개분사노즐로 공중에 물을 뿌려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를 늦춘다. 지난해 하반기 실험 분석한 결과 청소 전보다 평균 25%(8~40%)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로변은 미센먼지 농도가 높아 걷는 시민들이 위험수준의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 방지효과가 기대된다. 실제 작년 한 해 동안 노원구 도로변과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측정되는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도로변 미세먼지 농도가 도시대기측정소보다 평균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대기측정소가 주택가 옥상 등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는 기존 도로청소차 미세먼지 농도 저감효율(12%)보다 약 2배의 저감효율을 보인다. 바닥에 있는 먼지가 다시 날리게 할 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 떠있는 미세먼지까지 수증기와 흡착시켜 땅으로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지난해 가을부터 안개분사노즐차량을 시범 운행했으며 이번 미세먼지 방제단 발대식을 계기로 도로변 미세먼지로부터 구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본격 운행할 예정이다. 또 도시대기측정소 기준이 아닌 도로변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50㎍/㎥ 이상 기록될 때마다 도로청소를 실시해 미세먼지를 낮출 계획이다.

6일 오후 2시 노원어울림극장 앞 도로에서는 ‘노원구 미세먼지 방제단 발대식’과 함께 안개형 분사노즐 장착 살수차량 시연회도 열린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안개형 분사노즐 장착 살수차가 구민들이 실제로 호흡하는 높이에서 떠다니는 도로변 미세먼지 농도를 국지적으로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량이 많아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높은 동남권 자치구가 도입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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