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모텔촌, 테마 가득한 '여행자거리'로 조성한다

할리스커피~컬리넌호텔, 힐모텔~리전트모텔 구간
기존 모텔 게스트하우스로 전환하고 도로정비

왕십리 여행자거리 입구에 설치될 예정인 김정호 조형물. ⓒ News1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서울 왕십리역 주변 모텔 밀집지역이 관광객을 위한 여행자거리로 조성된다.

성동구는 왕십리도선동 모텔 밀집지역 내 2개 구간(360m)을 테마가 넘치는 여행자거리로 만든다고 9일 밝혔다. 여행자거리로 조성되는 곳은 △1구간 왕십리로24나길 20(할리스커피숍)~무학로2길 47(컬리넌 호텔) △2구간 왕십리로22길 22(힐모텔)~무학로2길 43(리전트모텔) 등 2개 구간이다.

성동구는 우선 보도와 차도가 혼재된 구간에 보도를 신설하는 등 여행자 거리에 어울리는 특색 있는 테마도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파손된 계단은 정비해 도시미관을 개선한다. 왕십리역 주변 여행자거리는 오는 12월까지 조성이 완료된다.

도로폭 5.5~7.2m로 일방통행구간인 1구간의 경우 일반 차량과 혼재 돼 있는 거주자우선주차선을 없애 여행자 주차 편의를 높인다. 도로폭이 3m로 협소한 2구간의 막다른 이면도로는 그동안 주로 숙박업소 차량이 이용했지만 보행자와 차량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도로를 포장한다.

외국인 여행자를 위해 거리 메뉴판도 다국어로 정비된다. 성동구는 다국어메뉴판 제작 및 지원 대상업소로 총 51개 업소를 선정했다. 다국어로 정비된 메뉴판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국 언어가 병행 표기된다.

왕십리 여행자거리 위치도. ⓒ News1

기존에 영업하던 모텔은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용도변경을 유도하기로 했다. 1인용 침대, 공동취사 시설, 정보공유 공간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게스트하우스 시설여건을 충족한 모텔에는 홍보와 예약 및 관리 시스템을 구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여행자거리 진입부 등에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고산자(古山子) 김정호(1804~1866년 추정)의 역동적인 형상을 표현한 조형물(높이 3m, 폭 1.5m)과 다양한 컨셉트의 포토존이 설치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향후 왕십리 여행자 거리와 한양대 음식문화 카페, 뚝도 활어시장, 마장동 축산물시장 등을 연계하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len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