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후암동·인현동 옛 모습 보고서로 발간

19010~20년대 후암동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뉴스1ⓒ News1
19010~20년대 후암동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뉴스1ⓒ News1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용산구 후암동과 중구 인현동에 대한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결과를 각각 '두텁바위가 품은 역사, 문화주택에 담긴 삶, 후암동' '세상을 찍어내는 인쇄골목, 인현동' 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로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으로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장소별로 기록하고 있다.

남산 남서측 산록에 위치한 후암동은 조선시대에는 도성 밖 한적한 농촌마을이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 일본인들의 신시가지로 개발되면서 대규모 고급 문화주택지가 조성됐다. 당시에 지은 문화주택이 아직까지도 302채가 남아 있어 후암동은 현존하는 문화주택의 최대 집결지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런 문화주택에 대한 실측·전수조사가 이뤄졌다. 해방 후 한국전쟁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후암동의 도시사회적 변화과정을 각종 자료와 후암동 주민들의 구술사를 통해 면밀히 기록했다.

해방 이후 후암동 전경(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조선시대 주자소가 설치되면서부터 현재까지 인쇄출판문화의 대표지역인 인현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의 도로망과 골목길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다.

최근 들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인해 덕수중학교(중구 마른내로9길 10) 북쪽에 몰려있던 인쇄업체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됐다.

1963년 3월21 인현동.(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이에 따라 서울역사박물관은 인현동 일대 인쇄 관련 모든 업종 전수조사와 가로경관 실측조사를 실시했다. 또 소규모 인쇄업체들의 분업체계,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망까지 조사해 인쇄골목의 역사와 변화를 보고서로 기록했다. 문의 서울역사박물관(02)724-0134.

두 보고서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um.seoul.kr/) 또는 서울역사자료실에서 17일부터 열람할 수 있다.

1960년대 인현동 일대(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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