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 서울대생 가장의 감동사연 "주인아주머니 없었으면…"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서울대생 가장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감동에 목마른 누리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단칸방에서 어렵게 생활을 꾸려나갔다고 밝힌 한 서울대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은 "나는 군대를 가지 않는다"며 "부모님은 내가 12살 때 버스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다.
대학 입학 전 그는 낮에는 공부를 하고 새벽엔 배달일을 하며 5평짜리 방에서 가족 3명이 잠을 잤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었을까, 7살 동생과 두살배기 동생을 위해서"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힘든 사정에도 한 달에 5만원씩은 꼭 저축을 했다는 그는 당시 머물던 단칸방 주인 아주머니가 통장 명의를 빌려줬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아주머니가 '대학을 가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나는 믿기 어렵게도 서울대에 붙었다. 물론 기회균등 전형이었지만. 과외 전단지를 만들어 돌렸다. 1개월 만에 내 손에 60만원이라는 돈이 들어왔다"며 벅찬 순간을 묘사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아줌마. 다 아줌마 덕분입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글을 끝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헬조선을 따스하게 했다' '아주머니 대단하시다'며 감탄하고 있다.
누리꾼 '잘살**'는 "아침부터 훈훈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 '이형**'는 "잠시 내가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한 점을 반성한다. 다시 겸손해지겠다. 나보다 더 힘든 친구들이 주위에 있다면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뉘우쳤다.
누리꾼 '주임****'는 "아직 그래도 이런 낭만이 조금은 존재하는구나. '헬조선' 아직은 사람 냄새 나고 있다. 눈물 나네"라며 감상에 젖었다.
누리꾼 'jong*******'는 "군면제, 장학금, 기초수급까지…. 오랜만에 시스템이 제대로 쓰인 모습이라 보기 좋다. 게다가 주인집 아주머니 덕에 사람들이 함께 사는 진짜 세상을 잠시나마 본 거 같아 기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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