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 "남친한테 용돈 받아도 돼요?"…"받으라" "마라"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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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한테 용돈 받아도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남성과 교제하고 있는 20대 초반 여성으로 밝힌 A씨는 "며칠 뒤에 해외 여행을 가는데 남친이 용돈이라고 30만원 정도를 환전해왔다"며 "(앞서) 거절했는데도 깜짝 선물이라면서 내밀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A씨의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사실이다. A씨는 "고맙긴 한데 마음 한편이 찝찝하다"며 "가족도 아니고 연인 사이에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무엇보다 남친이 이렇게 용돈을 줄 여유가 되는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A씨는 "남자친구는 돈을 많이 버는 편이 아니다"면서 "그런데도 자기가 내는 게 편하다고 데이트 비용을 대부분 부담하고 생일 선물도 100만원 상당을 줬다"며 걱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선물이나 데이트 비용은 그렇다 쳐도 현금을 직접 받는 건 조금 꺼려진다. 여행 다녀와서 한화로 돌려주는 게 맞을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와, 생일 선물을 100만원 가까이? 요즘은 한참 어린 여자 사귀려면 저 정도는 해야 되는가 보네"라고 놀라면서 '받으라'는 의견과 '받지 말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누리꾼 'ggg'는 "연인 사이 용돈은 개인적으로 썩 내키지 않는다"며 "특별한 이유 없는 직접적인 현금이 두루뭉술하게 용돈이라는 이름으로 오가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리꾼 'ㅇㅇ'은 "끝까지 간다면야 괜찮지만, 사귀다가 남자가 이상해서 헤어져야 할 때 이 용돈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며 진지한 사이가 아니라면 용돈을 받지 말길 조언했다.

누리꾼 '쩝'도 "30대들은 연애 상대를 대부분 결혼 대상으로 본다. 때문에 상대방에게 돈을 쓰는게 거침없다"면서도 "여자에게 지나치게 투자하는 남자 중에 헤어질 때 굉장히 무섭게 돌변하는 사례가 많다"며 "연인은 아무리 나이 차가 나고 상대방 벌이가 많다 해도 직접적으로 현금을 주고 받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누리꾼 '유'는 "여행이라 주는 거겠지. 받고 좋은 선물 하나 사주라"면서 연인 사이 용돈이 대수롭지 않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누리꾼 '김말이'는 "저도 남친이 그런 적 있는데, 다 여자 친구를 좋아하니까 그런 것"이라며 "비싼데 이런 거 뭐하러 샀냐는 얘기는 상처 받으니 절대 하지 마라. 돈이 얼마가 들어도 여자 친구가 행복한 모습 보면 남자는 그게 행복"이라며 고마운 마음으로 돈을 받길 조언했다.

누리꾼 'ㅋㅎㅋ'는 "아니, 남자가 여자친구 이뻐서 해주겠다는데 100만원을 주든 1000만원을 주든 뭔 상관이냐"며 "그냥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라고 A씨를 비판한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7일 후기 글에서 이미 여행지에 도착했다며 "출국할 때 급해서 면세점 못 들렀는데 돌아갈 때 어머니 선물과 함께 (남자 친구 선물도) 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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