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 미신청 인증번호 발송…“개인정보 유출은 아니다”

최근 네이트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하지 않은 인증번호 문자를 받았다는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최근 네이트 고객센터로부터 신청하지 않은 휴대폰 인증번호를 받았다는 사례가 계속해 발생하며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인증번호는 회원가입을 하거나 잃어버린 비밀번호를 확인할 때 등 본인인증을 위해 회원가입시 등록한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번호다.

이 인증번호가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로그인을 위해 필요한 비밀번호를 확인할 때 필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인증번호 문자를 받은 사용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블로그 사용자 A씨는 위와 같이 인증번호가 계속 발송되자 직접 네이트에 로그인해서 자신의 로그인 기록을 살펴보았다. A씨는 자신이 로그인하지 않았던 시간대에 로그인을 시도한 기록을 발견했고 인증번호가 계속 발송된 것이 이와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해외 로그인과 접속을 차단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대학원생 B씨도 어느 날 갑자기 네이트 고객센터로부터 인증번호를 발송 받아 해킹에 대한 불안함에 그 즉시 네이트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여타 관련된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수정했다.

대학원생 B씨가 네이트 고객센터로부터 받은 문자

누리꾼 사이에선 미신청 인증번호를 받았다고 밝히는 사례가 12월 들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트위터리안 ‘anybass1234’는 “네이트에서 인증번호가 두 번이나 왔다. 누가 내 계정 해킹하려고 하는 건가?”라며 인증번호가 오는 것에 대한 의혹을 제시했다.

다른 트위터리안 ‘happylifeyms’는 “인증번호…ㅋㅋㅋ 예? 저는 네이트 들어간 적이 없는데요??”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의혹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의혹과는 달리 개인정보 유출의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관계자는 “이 인증번호의 경우 개인정보를 알고 있지 않아도 발송할 수 있고, 단순한 실수로 인해 발송될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만약 해킹에 의한 정보 유출이 있었다면 로그가 남게 되어 확인이 가능하고, 그런 사고가 발생하면 언론이나 기관을 통해 공개하게 돼 있다. 현재 서버를 통한 유출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인증번호의 경우 회원 가입을 할 때 생년월일이나 성별 등 개인번호를 알지 못해도 휴대폰 전화번호로만 발송할 수 있어, 오타로 인한 발송이 가능하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해킹과 관련하여 “과거에도 그렇고 비밀번호를 오랫동안 변경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한다면 막을 수 있는 일이라 회사에서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pot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