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대출에 미친 나라?…年 34.9% 충성론·병장론 등장

대구 50사단 신병 훈련장에서 발생한 수루탄 투척 사고 이후 첫 신병수료식이 열린 17일 오전 훈련병들이 계급장과 태극기를 부착한 채 군가를 부르고 있다.2015.9.17/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서울=뉴스1) 김태헌 인턴기자 = 직업 군인이 아닌 현역 군인을 상대로 한 대출상품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와 동시에 논란을 빚고 있다.

대부업체 A사는 지난 6월 자사 블로그에 "충성론·병장론은 희망대출이다"라며 현역 장병을 상대로 한 대출상품을 광고하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이 상품의 금리가 현행 대부업법상 최고금리(연 34.9%)라는 점이다.

가령 갓 입대한 장병이 최고한도인 300만원을 대출받았다면, 2년 후 일시상환을 하더라도 이자와 원금을 합한 금액이 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대출금액을 일시상환할 능력이 없다면 이 액수는 훌쩍 늘어나게 된다.

돈이 필요해도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군인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며 마련한 상품이지만 실상은 이자 폭탄이 될 위험이 있는 초고금리 대출인 것이다.

'충성론'은 이등병에서 상병, '병장론'은 병장 1년 차부터 전역 후 6개월까지가 대출 대상이다.

장병 월급이 2015년 기준 이등병 12만 9400원, 병장 17만 1400원 등으로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사채와 다를 바 없는 대출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급전이 필요해 섣불리 현역 장병 대출을 받는다면 전역과 동시에 빚더미를 안게 될 수도 있다.

2일 현재 뉴스1이 국내 포털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A사와 유사한 군인 대출을 제공하는 대부업체는 총 3개다.

누리꾼들은 "대출에 미친 나라", "하다 하다 이제 군인이냐"며 해당 상품과 업체를 비판했다.

아이디 ljpa****인 누리꾼은 "빚 때문에 자살한 장병이라도 나오면 정말 큰 일"이라며 "금융감독기관이나 국방부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아이디 sub2****인 네티즌은 "국가를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을 바친 군인들이 고금리 대출까지 해야 하는가"라며 "벼룩의 간을 빼먹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aguk****인 네티즌은 "법정 최고금리가 34.9%면 너무 높은 것 아닌가"라며 "형편 어려운 사람이 대출받는 경우가 많을 텐데 제대와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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