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 조난 80대 남성, 3일 만에 인명구조견이 살렸다
7일 양산 염수봉서 다리 다친 박모씨, 9일 낮 ‘번개’가 4부 능선서 발견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등산 중 조난을 당한 80대 노인을 인명구조견이 3일만에 발견해 구조했다.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는 경남 양산에서 등산 중 부상을 입고 조난을 당한 박모(84)씨를 인명구조견 '번개'가 발견해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박씨는 토요일인 7일 양산 상북면에 위치한 염수봉에 정모(77)씨와 함께 올랐다가 다리를 다쳐 하산이 어렵게 됐다.
박씨는 이날 오후 6시23분쯤 119에 신고했고 동반했던 정씨가 8일 오전 3시쯤 가까스로 혼자 하산한 후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정씨의 신고 후 중앙119구조본부와 경남소방본부 소속 인명구조견, 소방관, 의용소방대 등 130여명이 출동해 염수봉 일대를 수색했다. 하지만 일요일까지 계속된 수색에도 성과는 없었다.
인명구조견을 추가 투입한 중앙119구조본부 등은 9일 오전 10시쯤 구조견팀을 5개 조로 편성해 정상부근에서 아래 방향으로 하향식 수색작업을 펼쳤고 낮 12시45분쯤 번개가 4부 능선에서 등산로 주변에 쓰러져 있던 박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박씨는 저체온증, 손등부위 동상 등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번개는 다섯 살배기 연갈색의 라브라도 리트리버 암컷으로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약 2년간 반복훈련을 받은 인명구조견으로 현재 경남소방본부 산청소방서에 배치돼 담당핸들러인 박용윤 소방위와 짝을 이뤄 3년째 활약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인명구조견은 중앙119구조본부 3두를 포함하여 8개 시·도에 총 22두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산악 조난사고 등 실종자 수색현장에 791건 출동해 26명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양질의 인명구조견 양성 및 시·도 보급, 골든타임 인명구조 출동체계 구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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