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찾은 일본 선교사들 "용서 바랍니다" 사죄
1150차 수요시위…정대협 "전시 성폭력, 국제 여론 모아야"
- 성도현 기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오야마 레이지 한일친선선교협력회 회장 목사는 22일 낮 12시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50차 수요시위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길원옥(87) 할머니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오야마 목사는 "일본인들은 여러분들의 소중한 인생을 엉망진창이 되게 했다"며 "본래 일본 정부가 사죄해야 하지만 저희들은 일본인으로서 같은 일본인이 범한 죄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을 말로 한다고 해서 여러분들 마음에 깊이 새겨진 상처가 치유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그리고 여러분들의 앞으로 인생이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받고 평안히 생활하시길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일친선선교협력회 소속 선교자 15명은 두 할머니에게 사과의 뜻을 담아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한일친선선교협력회(일본명 '일한친선선교협력회')는 지난 1981년 일본의 대표적 복음주의 목사인 모리야마 사토시, 한국의 박치순, 요시다 고조 등이 중심이 돼 설립됐다.
한일친선선교협력회 소속 선교사들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9년 경기 수원의 재암리교회에서 일어난 학살사건과 관련해 기금을 모금하는 등 교회 재건에 도움을 보탰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가 주관해 열린 이날 시위에는 부천북중학교, 숲나학교, 보물섬학교, 벌교여고,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대전관구, 극단 '고래', 부천시민연합, 도수초등학교 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정대협)는 11월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과 관련해 "인류의 역사를 보면 전쟁 속에서 성폭력을 무기처럼 사용해 왔다"며 "제대로 된 처벌이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고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의 역사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지도록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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